[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박보영은 박보영이다. 박보영이 남성 중심의 선 굵은 영화가 강세를 보이는 여름 극장가에서 여배우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박보영이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8월 영화배우 브랜드 평판에서 5위를 기록, 여배우 중 유일하게 톱5 안에 진입했다. 이 순위는 2018년 7월 24일부터 2018년 8월 25일까지 대한민국 소비자들이 사랑하는 영화배우 50명의 브랜드 빅데이터 209,364,728개를 분석하여 소비자들의 브랜드 참여지표, 미디어지표, 소통지표, 커뮤니티지표를 측정한 것으로 하정우, 주지훈, 이성민, 박서준이 1~4위까지 이름을 올렸다.
박보영의 이 같은 순위는 지난 8월 22일 개봉한 로맨스 영화 '너의 결혼식'(이석근 감독)의 선전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너의 결혼식'은 '신과함께-인과 연'(김용화 감독), '공작'(윤종빈 감독), '목격자'(조규장 감독) 등 막대한 자본과 톱 배우들의 대거 투입하여 극장가 최대 성수기인 여름 시장 장악을 노린 영화들이 포진한 가운데,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사랑에 빠진 우연(김영광)의 시각으로 바라본 첫사랑 승희(박보영)의 모습이 그려지는 '너의 결혼식. 이에 우연에 비해 직접적인 감정이나 개인적인 이야기가 드러나지 않은 승희라는 캐릭터의 세심한 표현은 굉장히 중요하다. 이런 승희를 영화 '늑대소년',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힘쎈여자 도봉순' 등을 통해 자타공인 로맨스 장르의 흥행 불패 공식을 써내려가고 있는 박보영이 맡아 더욱 믿음을 줬다.
극 중 예쁘고 똑똑하며 인기도 많은 데다 성격도 쿨하게 까칠한 환승희로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한 그는 첫사랑의 설레는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물론 사랑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공감을 이끈다. 특유의 러블리하고 통통 튀는 매력을 과시한 그는 '건축학개론'의 수지와 또 다른 매력을 과시하며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한편, '너의 결혼식'은 3초의 운명을 믿는 여자와 이런 여자가 운명인 남자의 다사다난 첫사랑 연대기를 그린 로맨스 영화다. 이석근 감독의 장편 영화 연출작. 박보영, 김영광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