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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서로 모르는척,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살자. 내일이 어떻든 오늘은 웃자. 그렇게 우리 끝까지 살아보자."
박효섭은 이미연의 치매 사실을 모른척 하며 감싸안았다. 박효섭은 "꼭 내 옆에 붙어있어야돼"라며 뜨겁게 고백했다. 이미연도 "네 옆에 꼭 붙어있을게"라고 눈물로 포옹했다.
박효섭은 정은태(이상우)와 만나 "내가 뭘 하면 될까? 약먹는거 부터 챙겨야겠지"라고 물었다. 이에 정은태는 "좋은 생각만 하세요. 매일 어머님과 즐겁게 보내세요. 아버님과의 행복한 일상이 꼭 필요한 약"이라고 조언했다.
정진희(김미경)는 박유하(한지혜)와 박재형(여회현)을 잇따라 만나 이별을 종용했다. 하지만 박유하는 채은수(서연우)와 함께 나타났다. 박유하는 "은태씨가 은수 취향을 알고 노래를 골라준다"며 핑크빛 헤드폰을 씌웠다. 정진희는 "형님이란 호칭 자제해달라. 한쪽을 포기 못시키면 양쪽 다 포기하는게…"라며 말을 꺼냈지만, 은수의 애교에 자신도 모르게 폭소했다.
정진희는 "다음에 은수 없이 만나자. 오늘은 좀 비겁했다"고 말했고, 박유하는 "그만큼 은태씨를 사랑한다.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갖고 싶다. 신념과 자존심을 지켜주고 싶다. 그만큼 가치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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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희는 박재형에겐 "연다연(박세완) 삼촌과 누나 사이를 알면서도 만나다니 뻔뻔하다. 당장 헤어져라"고 강요?다. 하지만 박재형은 뚱뚱한 시절 연다연의 과거 사진을 꺼내놓으며 "만난지 몇달 안된 거 아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함께 해왔다"고 고백했다. 왕따당하던 연다연을 도와준 사람이 바로 박재형이었다는 사실을 안 정진희는 "두 사람 모두 사랑스럽다. 법에 어긋나는 것도 아니지 않냐"며 태도를 바꿨다.
이미연은 박선하에게 자신의 후견인이 되어달라고 부탁했다. 박선하는 "왜 저냐"라고 되물었지만, 이미연은 "난 몇십년간 전재산을 투자해왔다. 냉정한 결론이다. 네 아버진 재산 문제 감당 못하고, 문식인 너무 여리다"라며 "선하 넌 누구보다 강하고 바르다. 내가 기댈 수 있다. 내가 행복할 수 있게 도와줘. 내 정신으로 온전하게 살고 싶다"고 호소했다. 두 사람은 다정하게 눈물로 포옹했다.
정은태는 박유하에게 이미연의 치매 사실을 밝히며 "당신 어머니 일이 아니라 우리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유하는 박재형에겐 집안일, 박현하에겐 아빠 가게 일을 전담할 것을 지시하며 두 사람의 사랑을 최대한 돕기로 했다.
박효섭은 박현하의 아우성에도 불구하고 구둣방 일을 외면한채 이미연과 다정한 데이트와 커플 요가에만 올인했다.
박선하는 우아미(박준금)의 카페를 찾아 청소를 했다. 우아미는 "힘들텐데 뭘 이리 청소를 하냐"며 불퉁거렸지만, 박선하는 "힘들지만, 저만 좀 힘들면 모두가 편하다. 어머니도 그렇게 살아오셨지 않냐. 나도 엄마 있음 참 좋겠다 엄마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좋을까"라고 말해 우아미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미연은 자신이 치매로 인해 퇴행했던 순간의 전화 녹음을 듣고, 자신의 치매 사실을 박효섭이 알고 있음을 깨달았다. 박효섭은 자신의 '아저씨'라 부르는 이미연에게 "내가 효섭이에게 데려다줄게"라며 "네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든 내겐 평생 내 여자"라고 고백했다. 이미연은 모르는척 하겠다 결심하고 박효섭에게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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