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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엘제이 "폭로 더 안해"…'고백·자책' 불구 비난 쏟아진 '류화영 논란'(인터뷰·종합)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8-08-24 06:49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폭로하고 공개할수록 비난의 눈덩이는 무서운 속도로 커져서 스스로를 덮쳤다.

자신의 답답함을 알리고자 한 행동이라기에 상대방의 동의 없는 사진과 문자 유출은 제3자에게 이해받을 수 없는 '폭력'으로 남았다.

결국 류화영에게도, 스스로에게도 큰 상처만 남긴 엘제이가 "더 이상의 폭로는 없다"고 알렸다.

엘제이는 23일 밤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류화영과 2년을 만난 것은 사실이다. 헌신적으로 화영이를 챙겼다. 그런데 연인 사이였던 사실 조차 부인하는 것에 화가 났고 심지어 강경대응을 논하는 것에 황당했다"고 폭로전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원하는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솔직히 사과 받고 싶지만 지금은 모르겠다. 제 마음도 많이 다쳤다. 저희 부모님도 화영이를 정말 좋아했고, 제 조카들과 찍은 화영이 사진이 많을 정도로 가족과 친밀한 사이였기 때문일 것"이라며 "제가 부족해서 이런 일이 생긴 것 같다. 만약 이혼도 안 했었고, 나이도 어렸고, 외모도 멋있었다면 2년을 사귀면서 동네 오빠나 매니저 취급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기서 더 나가고 싶어도 결국은 화영이와 주변 사람들이 다치는 일"이라며 "더 이상의 폭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엘제이는 '스스로 억울하다고 해도 사진 유출에 대해서는 비난 여론이 거세다'는 질문에 "사진 올린 것 때문에 비난을 받는다면 류화영도 제 사진을 날짜 별로 올렸다. 그쪽에서 강경대응 한다면 저도 강경대응 해야 하나. 지금으로서는 올린 사진을 삭제할 마음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류화영과는 결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진지하게 만남을 가졌다. 화영이 일이라면 가게 문을 닫고 나설 정도로 모든 것을 챙겼다. 제 가족들까지도 친밀했기에 더 억울한 마음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엘제이는 지난 22일 밤 류화영과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자신의 SNS에 대거 게재했다. 공개된 게시물에는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비키니를 입고 있는 류화영의 모습이 담겨 있어 사생활 유출 논란이 일었다. 또한 류화영과 메시지를 주고받은 메신저 캡처 화면 등이 열애를 암시하는 사진이 포함돼 파장이 커졌다. 엘제이가 공개한 메신저 캡처 화면에는 '내편 류화영'이라는 애칭과 함께 류화영이 엘제이를 향해 "자기야"라고 부르는 호칭이 공개됐다.


류화영 측은 엘제이의 사진 게재에 '강경대응' 입장을 밝혔다. '자기야'라는 말은 평소 친한 사람들에게도 자주 쓰는 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엘제이는 류화영이 보낸 카톡 대화 메세지를 공개하며 맞대응 했다. 대화에는 류화영이 "지난 2년간 좋아했다. 서로 상처주지 말자"고 열애를 인정하며 더 이상의 폭로에 대해 자제를 부탁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후 그는 류화영의 쌍둥이 언니 류효영과의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엘제이는 효영에게 "화영이를 안 만나도 도울 일 있으면 돕겠다"며 "내가 얼마나 사람들에게 안 좋게 보였으면 모르는 사람이 그렇게 얘기할까 라는 생각이 든다. 다 내 잘못"이라고 말하며 후회했다. 이어 "내 사람도 다른 사람도 날 먼저 생각 안할까. 나는 어디가서 무슨 이야기를 누구랑 해야돼? 내가 잘못 살았나봐. 어디 힘든 얘기 할 때가 없네 죽고 싶다"고 토로했다. 이에 류효영은 "나도 오빠를 응원한다. 오빠만한 사람도 없다. 날도 더운데 얼른 집 들어가요 오빠"라고 걱정했다.

효영과의 대화 내용을 살펴보면 류화영과 만나왔던 내용이 암시되어 있다. 하지만 류화영 소속사 측에서 "연인이 아니다"라는 기존의 입장을 계속 유지하고 있기에 또 다시 혼자만의 주장이 됐다. 또 다시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이번 공개는 폭로가 아닌 오해를 풀고 싶은 공개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은 냉랭했다.

이미 열애 여부가 중요하지 않은 상황이 왔고, TMI식 폭로에 지칠대로 지쳤기 때문. '무단유출=폭력'의 판단 아래 류화영은 피해자고 엘제이는 가해자다. 당사자들이나 보는 사람들 모두에게 상처 뿐인 해명은 더 이상의 의미를 잃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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