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줌人] 소름유발 문소리...'라이프' 6% 자체최고 강렬 2막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08-22 09:1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모두가 '욕망 덩어리'인 '라이프' 속에서 문소리가 소름 돋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21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라이프'(이수연 극본, 홍종찬 임현욱 연출) 10회에서는 오세화(문소리 분)가 병원장에 선출된 이후 급속하게 화정그룹에 잠식되어 가는 상국대학병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오세화는 주경문(유재명 분)과 맞붙은 2차 투표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병원장에 당선됐다. 의료진 대신 싸워달라는 센터장의 기대에 미적지근하게 반응한 오세화는 숨겨뒀던 발톱을 드러냈다. 구승효(조승우 분)가 설립한 자회사의 문제점을 은근슬쩍 떠넘기려는 김태상(문성근 분)의 속내를 간파했고, 구승효의 화정생명보험 상품 판매 계획과 3D 바이오 시뮬레이터를 맞바꾸는 거래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날 응급의료센터에는 다른 병원에서 이송된 환자가 들어왔다. 예진우(이동욱)와 의료진이 최선을 다했지만 환자는 눈을 뜬 뒤 곧바로 사망하고 말았다. 이어 예진우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시신이 사라졌다. 병원을 곳곳을 뒤진 끝에 수술실에서 시신을 발견했지만,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오세화가 등장하며 예진우를 향해 나가라고 소리쳤다. 날선 목소리로 소리를 지르는 오세화의 모습과 이를 이해할 수 없는 예진우의 대립이 이어지며 긴장감을 높였다.


여기에 오세화가 병원장에 오르며 예진우가 걱정한 변화가 이어졌다. 암센터와 검진센터, 장례식장, 동물의료센터 등 수익의 극대화를 위한 상국대학병원의 의료센터 기공식과 병원 곳곳을 차지한 화정생명, 화정보험의 포스터들까지 상국대학병원 내부는 대의보다는 실리를 택한 듯 보였다. 여기에 이노을이 우려했던 상황들도 발생했다. 성과급제 시행에 대해 분노했던 이동수(김원해)까지도 할당량을 맞추기 위해 비싼 처방을 내리라 부탁하게 된 것. 오세화의 병원장 선출과 동시에 급속도로 벌어지는 상국대학병원의 변화 속에서 예진우와 이노을, 주경문 등 의사들의 혼란도 가중됐다.

'라이프'를 가득 채운 문소리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수술실 안에서 소름 돋는 눈빛으로 "나가"를 외치는 문소리의 열연이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문소리는 그동안 예민한 듯한 목소리로 발톱을 숨겨왔던 오세화를 현명하게 연기하며 반전의 충격까지 줬던 상황. 문소리의 열연으로 인해 '라이프' 역시 후반부 힘을 받는 중이다.

2막을 화려하게 열며 긴장감을 더했던 '라이프'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는 등 후반부를 향한 항해를 시작했다. 10회는 전국 5.2%, 수도권 6.4%(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다시 경신했다. 오세화의 등판과 깊어지는 예진우의 고민은 '라이프'의 방향 변화를 예고했다. 신념을 지켜오던 예진우에게도 변화가 올 것인지 관심이 집중됐다.

lunamoon@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