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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모두가 '욕망 덩어리'인 '라이프' 속에서 문소리가 소름 돋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21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라이프'(이수연 극본, 홍종찬 임현욱 연출) 10회에서는 오세화(문소리 분)가 병원장에 선출된 이후 급속하게 화정그룹에 잠식되어 가는 상국대학병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오세화는 주경문(유재명 분)과 맞붙은 2차 투표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병원장에 당선됐다. 의료진 대신 싸워달라는 센터장의 기대에 미적지근하게 반응한 오세화는 숨겨뒀던 발톱을 드러냈다. 구승효(조승우 분)가 설립한 자회사의 문제점을 은근슬쩍 떠넘기려는 김태상(문성근 분)의 속내를 간파했고, 구승효의 화정생명보험 상품 판매 계획과 3D 바이오 시뮬레이터를 맞바꾸는 거래를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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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를 가득 채운 문소리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수술실 안에서 소름 돋는 눈빛으로 "나가"를 외치는 문소리의 열연이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문소리는 그동안 예민한 듯한 목소리로 발톱을 숨겨왔던 오세화를 현명하게 연기하며 반전의 충격까지 줬던 상황. 문소리의 열연으로 인해 '라이프' 역시 후반부 힘을 받는 중이다.
2막을 화려하게 열며 긴장감을 더했던 '라이프'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는 등 후반부를 향한 항해를 시작했다. 10회는 전국 5.2%, 수도권 6.4%(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다시 경신했다. 오세화의 등판과 깊어지는 예진우의 고민은 '라이프'의 방향 변화를 예고했다. 신념을 지켜오던 예진우에게도 변화가 올 것인지 관심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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