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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씨 지킴이"…'미스터 션샤인' 이정은, 김태리 향한 '엄마 마음'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8-08-19 13:06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미스터 션샤인' 이정은이 속상한 '엄마 마음'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꽃길을 마다하고 힘든 길을 선택한 김태리에 대한 안쓰러운 마음을 드러낸 것.

지난 18일(토)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13회에서는 함안댁(이정은 분)이 고애신(김태리 분)이 유진 초이(이병헌 분)를 선택한 것에 심란해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진과 바닷가로 떠난 애신의 부재를 숨기기 위해 함안댁과 행랑아범(신정근 분)은 애신이 방에 있는 척 찰떡 같은 연기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도 함안댁은 마음을 정하신 것 같다는 행랑아범의 말에 "꽃길을 가신대도 업고 가고 싶구만은. 그 고운 꽃길 다 마다하고 가도 꼭 진자리로만, 그늘로만"이라며 "가심이 문드러집니더"라고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사대부 영애에 정혼자까지 있는 애신과 미 해병대 장교인 유진 초이가 이뤄지기 힘든 현실을 예감한 것. 애신의 의병활동까지 알고 있는 함안댁은 갓난아기였을 때부터 지극적성으로 키운 애기씨가 편한 길을 두고 자꾸 어려운 길을 가는 것을 걱정하는 한편, 유진과 함께 있는 것에 즐거워하는 애신에 "마음이 거 있으니까 거만 가모 그리 예쁘신가"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애신이 죽은 아버지 상완(진구 분)에 대해 물어볼 때는 "또예?"라고 되물으면서도 다정다감하고 똑똑했던 상완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애기씨 보모 고집 부릴 때 눈매, 심술 났을 때 입매가 작은 서방님카마 똑 닮아가, 깜짝깜짝 놀란다"고 부모를 그리워하는 그를 다독여 관심을 모았다.

이처럼 이정은은 어릴 때부터 사랑으로 키운 애기씨를 친엄마처럼 걱정하는 유모 함안댁의 모습을 밀도 높은 연기력으로 표현해 극의 몰입감을 높인 동시에 신정근과 고애신을 지키는 짝꿍으로 유쾌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여 주말 안방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엄마들은 딸이 좋은 곳에 시집가서 편하게 살길 원하지", "갓난애기 때부터 키운 애기씨인데 의병활동으로 다치고 부잣집 정혼자 두고 미국 양반이랑 연애하니 마음이 불편할 만도", "이정은 배우 눈빛 연기가 정말 좋았다" 등 호응을 보내고 있다.

한편 이정은의 독보적인 존재감이 인상적인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은 매주 토, 일 밤 9시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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