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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하우스헬퍼' 하석진과 보나의 힐링 로맨스가 드디어 시작됐다. 달달한 분위기가 펼쳐졌지만, 미궁에 빠진 심이영과 연준석의 관계로 인해 예측 불가한 전개가 이어졌다.
"그렇게 그녀를 보내고 비가 왔어요. 한참을 서서 그 비를 맞고 있노라니 한 사람이 생각나더군요. 집은 엉망이고, 손은 어설프고, 덤벙대고 실수와 허점투성이"라는 지운의 말은 다영을 가리키고 있었다. 소희가 떠난 빈자리를 어느새 다영이 채우고 있었고, 그 사이 지운의 마음도 커졌다는 것. "다영 씨, 나 별로 재미도 없고 성격도 까칠하지만, 남자친구로 받아줄래요?"라는 고백에 다영은 함박 웃음을 지었다. 서로의 힐링이 되어준 지운과 다영이 드디어 연인이 되는 순간이었다.
다영이 지운을 밤새 간호했다는 걸 알게 된 윤상아(고원희), 강혜주(전수진), 한소미(서은아). 곧장 지운의 집으로 달려갔지만, 아무런 살림살이도 없이 휑한 내부를 보고 화분, 러그, 액자 등 집에 온기를 불어넣을 물건들을 사 왔다. 조금씩 집을 활기 넘치게 채워나가고, 지운을 위한 요리까지 해준 다영과 친구들은 그동안 있었던 일들에 고마움을 표했다. "우리 이렇게 모여서 잘 살게 된 거 정말 다 지운 씨 덕분이에요. 지운 씨가 정리해준 게 집뿐만이 아니니까요"라는 상아의 말에도 지운은 그저 "제가 한 거 아닙니다. 여러분들 모두 스스로 한 거예요. 저는 정말 집을 정리해준 것뿐이에요"라고 웃으며 답했다.
소미에게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은 가람. 가정폭력을 일삼는 아빠에 대한 분노로 삐뚤어졌던 가람을 엄마가 바로 잡아줬다는 것. 싸움이 일어났지만 합의금이 없어 가람이 소년원에 갈 위기에 처하자 엄마가 합의금을 대신 내줬다. 가람을 낳자마자 죽었다고 알고 있었기 때문에 태어나서 처음 보는 엄마 얼굴이었다. 이후 엄마랑 함께 살았지만 고등학교 졸업하던 날 사라졌다는 가람의 진솔한 이야기에 소미도 처음으로 모두에게 과거 트라우마를 고백할 수 있었다.
이처럼 모든 일이 잘 풀리고 있던 가운데, 지운은 누군가 테이블 위에 올려둔 소희 사진을 발견했다. 그리고 가람은 지운이 치워둔 소희의 사진에 자신의 사진을 꺼내서 맞춰봤다. 반으로 나눠진 두 장의 사진은 소희와 가람이 함께 찍은 사진이었다. 자신을 찾는 태수의 목소리에 황급히 일층으로 내려간 가람은 실수로 사진을 떨어트렸고, 이를 본 지운은 믿을 수 없는 상황에 깜짝 놀랐다. "소희하고 무슨 관계여?"라는 태수의 외침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로 서있는 가람은 그가 소희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궁금증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당신의 하우스헬퍼', 매주 수, 목 밤 10시 KBS 2TV 방송.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