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랩을 그만두려 했었다."
'송원' 양동근이 자신의 진심이 담긴 인생 노래로 업타운의 '카사노바'를 선택했다.
이날 강타는 첫번째 게스트 양동근이 방에 들어오자 "야~ 이렇게 만나니까 말이 안나오네"라며 반가워했다. 양동근도 특유의 제스처와 인사말을 건네며 반가움을 표했다. 강타도 "옛날엔 '갱타' 이렇게 부르더니"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벌써 몇년 전이냐"는 양동근의 말에 강타는 "10년 전이다. 군 생활을 할 때 처음 만났다"며 당시의 사진을 꺼냈다. 강타와 양동근은 군복무를 함께 했고, 군대 뮤지컬 '마인'을 통해 우정을 쌓았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강타가 일병, 양동근이 이병일 때였다.
'송원'은 MC 강타와 함께 게스트의 인생 노래와 그 얽힌 사연을 찾고, 업타운 출신 정연준의 프로듀싱으로 편곡된 새로운 노래를 리메이크해 발표하는 신개념 뮤직토크멘터리다.
강타는 양동근과 평소 같이 듣고 싶었던 노래로 가수 박광현의 '함께'를 제시했다. 강타는 양동근과 함께 듣기 위해 개봉조차 하지 않았던 새 테이프를 뜯었다. '응답하라1988' OST로도 리메이크된 명곡이어었다.
양동근은 "10살 때 드라마 촬영장까지 오가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좋아하는 노래 부분만 뜯어 믹스테이프를 만들어 듣고 다녔다"는 추억을 꺼냈다. 이어 스튜디오의 테이프들을 살펴보던 양동근은 '내일은 늦으리' 앨범을 보곤 강타와 함께 추억을 되새겼다.
양동근의 첫번째 '송원'은 이현우의 '꿈'이었다. 양동근은 "어릴 때 장기자랑에서 했던 노래"라며 "영어랩을 못해서 옹알이로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강타도 "난 신해철의 '안녕'을 그렇게 배웠다"고 공감했다.
양동근은 당시의 자신에 대해 "선곡이 남달랐다. 그때도 똑같은 건 거부했던 거 같다. 뭔가 다르거나 새로웠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당시 이현우가 추던 '토끼춤'을 재연하기도 했다.
|
양동근은 듀스의 '나를 돌아봐',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백홈', 드렁큰 타이거의 '난 널 원해', 업타운의 '카사노바' 등을 꼽으며 차례차례 추억을 되새겼다. "내 오감을 자극해서 인생의 방향을 보여준 노래", "내가 처음으로 가사를 쓰게 한 노래" 등의 소개가 이어졌다. 강타도 함께 듀스의 춤을 추는가 하면, "드렁큰 타이거와 업타운은 '우린 이런 노래 들어'라고 말할 수 있는 그룹이었다"고 거들었다.
양동근은 "사실 랩을 관두려 했었다"며 진심을 드러냈다. 그는 "책임감과 무게감을 갖고 뱉어야하는 나이가 됐는데 가사를 쓰기 위해 나만을 위한 시간도 넉넉하지 않고, 랩하는 이미지가 강해서 영화 쪽에서는 절 음악하는 사람으로 인식이 바뀌었다고 하더라"며 복잡한 심경을 토로한 뒤, 자신의 초심을 되새겼다.
양동근의 선택은 업타운의 '카사노바'였다. 양동근은 업타운의 리더였던 정연준과 멤버 카를로스를 만나 '카사노바'를 새로운 버전으로 재녹음했다.
'송원'은 MC 강타와 함께 게스트의 인생 노래와 그 얽힌 사연을 찾고, 업타운 출신 정연준의 프로듀싱으로 편곡된 새로운 노래를 리메이크해 발표하는 신개념 뮤직토크멘터리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