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신혜선-양세종이 서로에게 과거를 고백했다. 이에 신혜선-양세종이 13년 전 인연을 알아챌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 한편,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달달한 로맨스 기운이 시청자들의 심장까지 콩닥거리게 만들며 현생불가(현실생활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월화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극본 조성희/연출 조수원/제작 본팩토리)(이하 '서른이지만') 15-16회에서는 서리(신혜선 분)와 우진(양세종 분)이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고 위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더불어 직진 사랑을 시작한 우진이 서리에게 돌직구로 진심 고백을 날리기 시작해 설렘을 유발했다.
이날 서리는 우진과 약속했던 한달 시한부 동거 기간이 끝나감을 느끼고 집을 나갈 준비를 시작했다. 이에 채움 직원인 현(안승균 분)은 붕어 밥만 주면 된다며 유학을 떠나는 사촌 누나 집을 제안했고, 시한부 동거의 끝이 보이는 듯 했다. 우진은 너무도 빨리 흘러가버린 시간을 붙잡지 못해 아쉬워했으나, 아쉬움을 후회로 남길지 돌아보고 싶은 기억을 남길지는 본인에게 달렸다는 제니퍼(예지원 분)의 말에 무언가 결심한 듯 했다.
이후 서리-우진 사이에는 더욱 깊어진 핑크빛 기류가 감지됐다. 서리는 한밤 중 수영장 근처를 산책하는 우진을 테라스에서 가만히 바라보며 심장의 콩닥거림을 느꼈고, 우진은 서리에게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다가서기 시작했다. 특히 현의 사촌누나의 유학이 밀리며 살 곳이 없어져 방황하는 서리에게 우진은 "그냥 우리 집에 계속 있었음 좋겠다구요, 같이!"라더니, 손을 내밀며 "같이 가요, 우리 집에"라며 돌직구로 진심을 전해 심쿵을 유발했다. 이에 끝날 뻔 했던 동거가 다시 이어진 한편, 극 말미 우진의 누나이자 찬(안효섭 분)의 엄마인 현정(이아현 분)이 등장해 동거가 무사히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13.5%를 차지한 최고의 1분은 이 마지막 장면으로, 찬 엄마의 등장에 화들짝 놀란 우진과 찬은 전속력으로 집을 향해 달렸다. 그러나 이미 서리와 찬 엄마 현정은 이미 대문에서 서로 "누구세요?"라고 말하며 마주 한 상황. 난감해하는 우진과 찬, 어색한 서리와 현정.
한편, 전국대회 1등을 하면 서리에게 고백을 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조정 연습에 매진하던 찬은 서리가 나간다는 말에 패닉에 빠졌다. 무엇보다 혼자 해나가고 싶다고 했다는 서리의 말을 우진으로부터 전해 듣고 남몰래 눈물짓는 찬의 모습은 보는 이들까지 뭉클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미스터리의 진실이 공개돼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노란 하이힐(이영은 분)이 찾던 사람이 다름 아닌 제니퍼(예지원 분)였던 것. 이에 제니퍼와 노란 하이힐의 관계에 호기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처럼 서리-우진 사이에 한층 짙어진 로맨스의 기운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미스터리 요소 등이 시청자들로 하여금 방송 이후에도 무한 재생을 유발하며 현생불가를 호소케 만들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열일곱에 코마에 빠져 서른이 돼 깨어난 '멘탈 피지컬 부조화女'와 세상을 차단하고 살아온 '차단男', 이들의 서른이지만 열일곱 같은 애틋하면서도 코믹한 로코로 '믿보작감' 조수원PD와 조성희 작가의 야심작.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