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노래로 위로주고파"…선예, '복면가왕'으로 본격 활동 '신호탄'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8-08-13 06:45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복면가왕' 무대에 오르며 본격 활동 복귀 신호탄을 쐈다.

1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서는 '동막골소녀'와 대결을 펼친 '하니'의 정체가 밝혀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가왕 방어 무대에서 동막골소녀는 '아버지'를 선곡, 감동의 무대를 선보였다. 결국 동막골소녀는 2연승에 성공했고, 이에 아쉽게 패한 '하니'는 가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했는데 그는 원더걸스의 (전) 리더이자 멤버였던 선예였다.

가면을 벗은 선예는 "전 원더걸스 멤버 선예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어느덧 두 아이의 엄마가 된 그는 "가끔 아이돌이 부르는 노래를 따라 부르면 시끄럽다고 '엄마 그만해'라고 한다"며 "내가 노래하던 사람이라는 개념이 없어서 가끔 서운하다"라고 전했다.

이어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선예는 "매일같이 오던 방송국에 오랜만에 오니 긴장도 되고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며 "라비 씨가 팬심의 마음으로 저한테 딱 전달을 해주니까 음악을 이렇게 했었지라는 마음에 너무 고마웠다"고 고백했다. 앞서 선예의 정체를 일찌감치 눈치챘던 라비는 선예가 가면을 벗고 정체를 드러내자 "노래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남다른 팬심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선예는 "한 사람에게라도 위로와 힘이 되고 에너지를 줄 수 있는 그런 음악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복면가왕'을 통해 제가 오히려 감동받고 위로됐던 기회였던 것 같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선예는 방송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출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하니' 가면을 쓴 채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과 함께 선예는 "오랜만에 방송에서 '하니'로 만나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복면' 스텝분들 패널분들 고생 많으셨어요"라고 말했다.

선예의 이번 무대는 원더걸스 탈퇴 이후 약 5년 만의 무대라 더욱 뜻깊었다.


지난 2007년 걸그룹 원더걸스로 데뷔한 선예는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성장했다. 그러던 중 선예는 지난 2013년 캐나다 교포이자 선교사인 제임스 박과 결혼, 같은 해에 딸을 출산한 뒤 방송활동을 멈추고 육아와 가정에 올인했다. 사실상 연예계 은퇴나 다름없었고, 결국 2015년 선예는 공식적으로 팀에서 탈퇴하며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이후 선예는 결혼 5년만인 2018년 리얼리티 프로그램 JTBC '이방인'으로 모습을 보여 반가움을 자아냈다. 방송에서 선예는 두 딸과 남편은 물론 시댁과의 관계까지 모두 공개했다. 당시 선예는 "연예계에 은퇴한 것이 아니다"며 방송 복귀에 대한 희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리고 선예는 연예계를 떠난지 5년여 만에 새로운 매니지먼트 사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본격적인 연예계 복귀를 선언했다. 지난 10일 소속사 측은 "계약과 관련해 선예와 오랜 시간 얘기를 나눴고, 뜻깊고 좋은 일을 함께 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라며 "5년간 두 아이의 엄마로써 화목한 가정을 꾸려온 아내로써 살아온 선예가 향후 열어갈 인생 3막에 대해 따뜻한 시선으로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복면가왕'을 통해 본격 활동 복귀 신호탄을 쏜 선예. 오랜만에 반가운 인사와 함께 변치않는 노래를 깜짝 선물해준 선예에게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5년차 주부에서 다시 연예인으로 돌아온 선예가 이번 '복면가왕' 출연을 시작으로 향후 어떤 활동을 펼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jyn2011@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