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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천만 임박한 '신과함께2', '공작'에 제동걸릴까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08-08 11:11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연일 흥행 기록을 쓰고 있는 액션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 김용화 감독, 리얼라이즈픽쳐스 제작)이 오늘(8일) 강력한 한국영화 경쟁작을 만난다. 첩보 영화 '공작'(윤종빈 감독, 영화사 월광·사나이픽처스 제작)이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일 개봉한 '신과함께2'는 7일 51만5970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벌써 누적 관객수 733만9833명을 달성했고 이번 주말 1000만 돌파가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앞서 '신과함께2'는 개봉 당일 역대 한국영화 사상 최고 사전 예매량(71만명),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124만명), 역대 일일 최고 스코어(146만명), 역대 최단 200만~700만 돌파 기록을 세웠다. 전편 '신과함께-죄와 벌'(이하 '신과함께1', 17, 김용화 감독)보다, 그리고 1761만명을 동원해 역대 최고 흥행작 타이틀을 지닌 '명량'(14, 김한민 감독)보다 빠르게 흥행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는 중. 이런 '신과함께2'의 흥행 속도라면 역대 최단 1000만 기록은 물론 '명량'의 신기록 역시 4년 만에 경신될 것이라는 영화계 기대가 쏠리고 있다.

하지만 이런 파죽지세에도 변수가 생겼다. 일찌감치 여름 대작으로 기대를 모은 '공작'이 8일 개봉함으로써 독주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 영화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할 당시였던 1997년 12월, 김대중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안기부가 주도한 북풍 공작 중 하나인 흑금성 사건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국내에 앞서 지난 5월 열린 제71회 칸국제영화제에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비경쟁)에 공식 초청받아 전 세계에 선공개된 바 있다. '공작'은 칸영화제에서 해외 유력 매체들로부터 '말은 총보다 강력하다' 등의 호평과 함께 한국형 첩보영화의 진수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는데 국내 관객 역시 이러한 칸영화제 호평에 많은 관심과 기대를 걸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전편의 인기를 등에 업고 제작된 외화 '맘마미아!2'(올 파커 감독)도 판세에 작은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맘마미아!2'는 엄마 도나(메릴 스트립)의 모든 것이 담긴 호텔 재개장 파티를 앞두고 특별한 손님을 초대한 소피(아만다 사이프리드)가 도나의 찬란했던 추억과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뮤지컬 영화. 국내에서만 455만명을 끌어모으며 뮤지컬 영화로 큰 성공을 거둔 1편 '맘마미아!'(08, 필리다 로이드 감독) 이후 무려 10년 만에 후속편으로 찾아온 '맘마미아!2'는 스웨덴 그룹 아바의 명곡들을 그리스의 바캉스베이비 이야기로 옮긴 뮤지컬 원작을 영화화해 중·장년 관객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전 세계가 사랑하는 최고의 뮤지컬 영화 시리즈인 '맘마미아!2'가 전편에 이어 흥행은 물론 중·장년층의 지지를 받고 있던 '신과함께2'의 관객층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실상 '공작'과 '맘마미아!2'는 올해 빅4로 꼽혔던 '인랑'(김지운 감독)이 흥행에 참패하자 '신과함께2'를 위협할 유일한 경쟁 블록버스터로 떠오르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8일 오전 9시께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의 실시간 예매율에 따르면 오늘 개봉하는 '공작'은 예매점유율 21.8%, 예매관객수 11만9203명을 기록하며 예매 순위 2위에 올랐고 '맘마미아!2'는 같은 시간 예매점유율 16.5%, 예매관객수 8만9954명으로 3위에 머물며 예매 순위 1위인 '신과함께2'를 바짝 쫓고 있다. '신과함께2'는 예매점유율 32.3%, 예매관객수 17만6603명으로 현재까지 1위를 지키고 있다.

과연 '신과함께2'에 집중 포화된 관객들이 '공작'과 '맘마미아!2'로 분산돼 '신과함께2'의 흥행 독주를 멈출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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