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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김비서' 이정민 "이영자·화사 완전 팬..먹방 제대로 못 보여줘 아쉬워"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08-07 08:14


배우 이정민이 본지와 인터뷰에 임하고 포즈를 취했다. 이정민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이영옥'역을 맡아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로 현실감을 더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8.06/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정민을 만났다.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2013년 tvN 드라마 '몬스타'로 데뷔했다. 이후 '응답하라 1994'(2013), '미생'(2014), MBC '화려한 유혹'(2015) 등에 출연했고 지난해에는 KBS2 '최고의 한방'(2017)으로 시청자들의 기억에 남았다. 이뿐만 아니라 tvN 단막극 '박대리의 은밀한 사생활'(2017)로도 시청자들에게 이름을 알렸고 인기 작품이자 화제작인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백선우 최보림 극본, 박준화 연출)에서 열연을 펼친 바 있다.

이정민은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365일 다이어트 중인 부회장 부속실 직원 이영옥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맛 표현을 맛깔나게 하는 캐릭터이자 맛을 생동감있게 표현하는 것이 유일한 낙인 부속실 직원. 회사 점심 메뉴는 영옥에 의해 정해지는 것이 다반사일 정도로 식욕을 누르고 누르는 동안에도 술만 마시면 잠재됐던 식욕이 폭주하는 캐릭터다. 이정민은 극중 이영옥으로 분해 부속실 직원들과의 회식 자리를 주도하는 회식의 여신으로 활약했다.

이정민에게 '김비서'는 역대 최고의 화제작이자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이 덕분인지 얻은 것도 많다고. 이정민은 "이런 인기 작품에 함께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제가 했던 작품 중 가장 화제성이 높았고 이슈가 됐던 작품이다. 정말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비서'는 이정민에게 사람과의 러브라인은 선사하지 못했지만, 음식과의 러브라인만큼은 제대로 선물한 작품이다. 이정민은 "우리 팀(부회장 부속실)에서 세 커플이나 탄생을 했는데 나는 음식과 러브라인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걸 많이 보여드리지 못한 점은 아쉽고 죄송하지만, 회식 때 상추만 많이 먹던 제 모습을 기억해주신 점도 감사드린다. 시청자 분들이 특히 저를 보며 '왜 상초만 먹냐, 다른 것도 먹으라'고도 해주셨는데 그런 반응들이 정말 재미있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정민의 먹방 선생님은 화사와 이영자였다고. 이정민은 "화사 씨를 정말 좋아한다. 먹방도 진짜 맛있게 잘 하셔서 팬이다. 그런데 딱 한 번 화났던 건,제가 게장을 정말 좋아하는데 방송에서 게장을 너무 맛있게 드셔서 이제 게장이 비싸질 거 같아서 걱정이 되더라. 그 부분에서는 화가 났지만, 그만큼화사 씨를 좋아하니까 드시는 것만 봐도 좋았다. 그리고 이영자 선배님을 정말 좋아한다. 이영자 선배님의 팬이다. 꼭 밥을 한 번 같이 먹고 싶을 정도로 팬인데, 드시는 것을 정말 맛있게 드셔셔 더 그렇다. 저희 드라마가 시작할 때 쯤이 '전지적 참견시점'이 시작할 때였는데, 방송에서 저도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이번에는 부속실 회식의 기회가 적어서 많이 보여드리지를 못했다. 아쉬움은 좀 남았지만 그래도 행복했던 기억이었다"고 밝혔다.


배우 이정민이 본지와 인터뷰에 임하고 포즈를 취했다. 이정민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이영옥'역을 맡아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로 현실감을 더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8.06/
이 때문일까. 이정민은 시즌2를 찍게 된다면, 먹방을 더 제대로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정민은 "더 잘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워낙 저도 먹는 것을 좋아하고 관심이 있는데 그걸 제대로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음 시즌을 또 한다면 꼭 맛있게 먹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기회만 주신다면 더 잘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나홀로 러브라인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지만, 이정민은 러브라인 욕심은 오히려 적었다고. 이정민은 "부속실 식구들은 정말 가족 같았기 때문에 러브라인이 있었다면 어색했을 거 같다. 만약 러브라인이 있다면, 다른 팀의 누군가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부속실은 진짜 가족이다. 정말 형제의 느낌"이라며 "러브라인이라면 새로운 느낌이 있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가족의 느낌이었기 때문일까. NG를 내는 횟수도 확실히 적었다고. 이정민은 "가족 같아서였나, 동선을 저희끼리 딱딱딱 정하면서 엄청 빠르게 찍었다. NG도 거의 안 나더라"고 회상했다.


배우 이정민이 본지와 인터뷰에 임하고 포즈를 취했다. 이정민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이영옥'역을 맡아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로 현실감을 더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8.06/
가족같은 분위기를 주도한 것은 박민영과 황보라였다고. 이정민은 "방송 초반에는 여유가 있어서 회식을 자주 했다. 다함께 잘해보자는 의미로 많이 만났는데, 그럴 때마다 박민영 언니와 황보라 언니가 회식을 많이 주도하시고 사주셔서 분위기가 더 좋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맥주, 호프집을 자주 갔는데 다들 술을 즐기고 좋아하는 편이라 털털하게 잘 어울렸다. 초반에는 술자리도 많이 같이 했었는데 뒤로 갈수록 끝나는 시간들이 다 다르다 보니 좀 아쉽기도 했지만, 촬영장에서 만나면 다들 밝은 에너지로 맞아주셔서 행복했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지난 달 26일 16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종영 시청률은 8.6%(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기준)로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종영을 맞았다. 드라마 역시 해피엔딩이었다. 이영준(박서준)과 김미소가 행복한 결혼식을 올리는 모습이 그려지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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