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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정민을 만났다.
이정민에게 '김비서'는 역대 최고의 화제작이자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이 덕분인지 얻은 것도 많다고. 이정민은 "이런 인기 작품에 함께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제가 했던 작품 중 가장 화제성이 높았고 이슈가 됐던 작품이다. 정말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비서'는 이정민에게 사람과의 러브라인은 선사하지 못했지만, 음식과의 러브라인만큼은 제대로 선물한 작품이다. 이정민은 "우리 팀(부회장 부속실)에서 세 커플이나 탄생을 했는데 나는 음식과 러브라인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걸 많이 보여드리지 못한 점은 아쉽고 죄송하지만, 회식 때 상추만 많이 먹던 제 모습을 기억해주신 점도 감사드린다. 시청자 분들이 특히 저를 보며 '왜 상초만 먹냐, 다른 것도 먹으라'고도 해주셨는데 그런 반응들이 정말 재미있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정민의 먹방 선생님은 화사와 이영자였다고. 이정민은 "화사 씨를 정말 좋아한다. 먹방도 진짜 맛있게 잘 하셔서 팬이다. 그런데 딱 한 번 화났던 건,제가 게장을 정말 좋아하는데 방송에서 게장을 너무 맛있게 드셔서 이제 게장이 비싸질 거 같아서 걱정이 되더라. 그 부분에서는 화가 났지만, 그만큼화사 씨를 좋아하니까 드시는 것만 봐도 좋았다. 그리고 이영자 선배님을 정말 좋아한다. 이영자 선배님의 팬이다. 꼭 밥을 한 번 같이 먹고 싶을 정도로 팬인데, 드시는 것을 정말 맛있게 드셔셔 더 그렇다. 저희 드라마가 시작할 때 쯤이 '전지적 참견시점'이 시작할 때였는데, 방송에서 저도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이번에는 부속실 회식의 기회가 적어서 많이 보여드리지를 못했다. 아쉬움은 좀 남았지만 그래도 행복했던 기억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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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러브라인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지만, 이정민은 러브라인 욕심은 오히려 적었다고. 이정민은 "부속실 식구들은 정말 가족 같았기 때문에 러브라인이 있었다면 어색했을 거 같다. 만약 러브라인이 있다면, 다른 팀의 누군가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부속실은 진짜 가족이다. 정말 형제의 느낌"이라며 "러브라인이라면 새로운 느낌이 있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가족의 느낌이었기 때문일까. NG를 내는 횟수도 확실히 적었다고. 이정민은 "가족 같아서였나, 동선을 저희끼리 딱딱딱 정하면서 엄청 빠르게 찍었다. NG도 거의 안 나더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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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지난 달 26일 16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종영 시청률은 8.6%(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기준)로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종영을 맞았다. 드라마 역시 해피엔딩이었다. 이영준(박서준)과 김미소가 행복한 결혼식을 올리는 모습이 그려지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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