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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기멜로' 김사권 "'결혼했냐'는 반응..저도 알지만 진짜 싱글"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08-07 08:06


배우 김사권이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포즈를 취했다. 김사권은 최근 종영한 SBS드라마 '기름진 멜로'에서 재벌 3세이자 호텔 사장인 용승룡으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7.26/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사권을 만났다.

CF스타로 먼저 얼굴을 알렸던 김사권은 지난 2012년 MBC 드라마 '골든타임'의 훈남 인턴으로 출연하며 배우로도 출발을 알렸다. 특히 잘생긴 외모와 큰 키 등으로 시청자들에게 '훈남 배우'로 인식됐고 다수 작품을 통해 훈훈한 배역을 맡으며 열연했다. 2014년에는 JTBC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에 출연했고, tvN '구여친클럽'(2015), KBS2 '프로듀사'(2015), 그리고 tvN '풍선껌'(2015)에서 동생 바보 오빠 역으로 활약하며 훈남 이미지를 구축했다. 지난해에는 세 개의 작품에 출연하며 열연했던 바 있다. KBS2 '황금빛 내 인생'(2017)과 tvN '부암동 복수자들'(2017), SBS '기름진 멜로'(2018)까지 쉼 없이 달렸다.

특히 '기름진 멜로'는 김사권에게 '연기인생 첫 악역'을 선사한 작품. 김사권은 '기름진 멜로'에서 자이언트호텔의 사장 용승룡 역을 맡아 성공가도를 걷던 요리서 서풍(이준호)의 인생을 추락시키며 원성을 들었다. 특히 서풍의 약혼자이던 석달희(차주영)을 유혹했고 여기에 서풍에게 '갑질'까지 퍼부으며 악행을 이어가기도 했다. 자신의 야망을 위해서라면 앞만 보고 달려가는 '악역'이었던 용승룡은 결국 두칠성(장혁)과 갈등하기도 했고, 결국 체포되여 구속되는 결말을 맞으며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하기도 했다.


배우 김사권이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포즈를 취했다. 김사권은 최근 종영한 SBS드라마 '기름진 멜로'에서 재벌 3세이자 호텔 사장인 용승룡으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7.26/
악역이자 섹시한 남성인 용승룡을 연기해야 했던 김사권은 이번 작품을 위해 8kg을 감량했다. 제대로 갈라진 근육과 몸매를 자랑하기 위해 힘썼다는 후문이다. 김사권은 "몸무게를 8kg 정도 감량했다. 초반에는 2~3kg 정도가 빠졌고 이후에는 천천히 빠지다가 근육량이 늘면서 체지방이 빠지더라. 노출 장면을 찍던 당시에는 정말 많이 슬림해졌었다. 노출 신 직전까지 운동을 하고 준비했다. 내가 봐도 내 인생에서 가장 예쁜 몸이었다. 화면에서는 많이 담기지 않아 아쉬웠던 것도 있다. 한번 살을 뺀 이후에는 저를 위해서 몸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이번엔 보여주기 위해서 체중을 감량했다면 앞으로는 유지하면서 좋은 몸을 만들자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김사권은 "노출신이 세 네 번 정도 있었는데 초반에 나오고는 어느 순간 노출신이 멈추더라. 그래서 그 다음엔 다시 조금씩 먹었던 것도 있다. 노출신이 첫 등장 장면이더라. 키스신과 노출신, 그런 게 바로 맞닿아 있어서 놀라기도 했고 쑥스럽기도 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상대역이었던 차주영 씨가 편하게 잘 해주셔서 마무리를 잘 했다. 시청자들은 '시작부터 벗고 키스하는 게 흥행 공식이냐'고도 해주셨는데 감독님도 저도 반전을 원했기 때문에 제대로 잘 나온 거 같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부분에서 용승룡과 김사권의 공통점이 등장했다. 용승룡은 어린시절 작은 키와 뚱뚱한 몸이 콤플렉스였던 인물이지만, 독하게 다이어트를 하며 다른 사람이 됐던 인물. 김사권도 마찬가지인 학창시절을 보냈단다. 그는 "인물적으로 비슷한 성향이 있어서 용승룡이 이해가 됐다. 용승룡은 먹는 것을 좋아하지만 살을 빼고 그랬던 인물. 저도 학창시절에 살이 찌고 뚱뚱했는데 고등학교 때부터 키가 크더니 몸도 좋아졌다. 사실은 중학교 때만 하더라도 키는 150cm에 몸무게가 70kg이었다. 그때는 운동이 하고 싶더라도 운동을 못했었는데 이후에는 살도 빠지면서 운동도 재밌더라. 긁지 않은 복권이었는데 살을 뺀 뒤 이런 키와 몸을 갖게 해주셔서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김사권이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포즈를 취했다. 김사권은 최근 종영한 SBS드라마 '기름진 멜로'에서 재벌 3세이자 호텔 사장인 용승룡으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7.26/
유독 '키다리 아저씨' '재벌남' 역할을 많이 맡았던 탓일까. 김사권을 유복한 유부남으로 보는 대중들도 많았다. 이에 김사권은 "저는 절대 재벌도 아니고 그냥 현실은 소주를 좋아하는 아저씨다. 바에 가서 위스키를 마시거나 그러지는 않는다. 집에서부터 회사까지 아침에 러닝을 뛰기도 하고 조카들과도 많이 놀러다닌다. 결혼을 한 것 같다는 이미지가 있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다행히 아직은 싱글이다. 다녀온 적도 없다. 아직 결혼에 대한 계획도 없다. 다만, 일을 하다 보면 인연을 만나서 제 시기에는 결혼을 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다. 결혼에 대한 압박도 없다. 누나도 아직 결혼을 안 했기 때문에 압박감이 적은 상태다. 열심히 일하고 연기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인연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기름진멜로'는 지난 17일 38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중국집 주방을 배경으로 설레는 사랑과 맛있는 음식 이야기를 그렸으며 모두의 사랑이 이뤄지고 꿈도 이루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로맨스와 브로맨스를 넘나들던 '기름진멜로'에서 김사권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 용승룡으로 열연을 펼쳤고 이에 힘입어 자체 최고 시청률인 9.3%(닐슨코리아, 전국기준, 28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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