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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하하, 별 부부가 '무한도전' 이후 '비디오스타'를 통해 첫 부부동반 토크쇼에 나섰다.
7일 방송된 '비디오스타' <납량특집! 갑을병정-하하하 패밀리가 떴다>편에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 한 회사의 사장으로 동분서주 하고 있는 하하와 그의 아내 별, 스컬, 지조가 이 출동했다.
하하는 별을 생각하는 마음이 깊었다. 하하는 "별이 두 아이의 엄마지만 무대에 설 때 정말 멋있다. 그런데 육아 후에야 본업에 필요한 음악감상이 가능하다. 다음 날에는 바로 현실이다. 육아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육아냐 일이냐 빨리 결정해라'고 했다"고 말했다.
별 역시 그러한 하하의 마음에 감동했다고. 별은 "둘째가 아들이라고 했을 때, 원래 아빠들이 딸들을 원하지 않나. 그래서 '셋째 계획도 가지자'고 했는데, 내가 육아에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는 남편이 먼저 '그만해자. 네가 좋아하는 노래를 해라'고 했다"며 애정을 보였다.
하지만 하하는 제작진들에게는 별의 잔소리를 많이 하는 면모를 폭로했다고. 별은 이 사실에 대해 "맞다. 항상 장문의 카톡을 보내는 사람은 나다"고 인정했다.
스컬은 하하가 별을 처음 소개해주는 자리에서 있었던 일화를 공개하며 "별이 여우인 줄 알았다"고 밝혀 별을 당황케 했다. 그는 셋이 함께 술을 먹다가 "별이 샴페인 한 모금을 먹더니 더는 못 마시겠다며 하는 약한 주량을 드러냈다. 그때 여우라고 생각했다"고 그날을 회상했다. 그런데 이후 별이 호흡곤란을 호소해 당황했다고. 이에 별은 "분위기가 어색해서 먹었다. 원래 술을 못 마신다. 오빠들이 '왜 이렇게 오버해'라고 하더라"며 해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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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별이 꺼낸 드림이의 아빠 사랑 이야기에 남편 하하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놀라워했다.
별은 "드림이가 6살인데, 아빠가 가수고 TV에 나오는 것을 알게 됐다. 말도 알아듣고 아빠 노래를 듣기 시작했다. 특히 하하의 '그래 나 노래 못해'라는 곡이 있다. 이 곡을 듣더니 드림이가 '엄마! 왜 사람들이 아빠한테 노래하지 말라고 해?'라면서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더라. '우리 아빠가 노래 잘하는데'라고 하더라. 그래서 달래줬다"고 말했다.
또한 "길에 데리고 나가면 동네사람들이 '엄마가 노래 엄청 잘하는 가수야'라고 하면 드림이가 '우리 아빠가 더 노래를 잘해요'라고 했다"며 남다른 아빠 사랑을 보였다고. 이를 듣던 하하는 눈시울을 붉히다 결국 폭풍눈물을 쏟아냈다. 그런 하하의 모습에 갑자기 별도 눈물을 흘리기 시작, 결국 별의 요청으로 '비스' 최초 녹화 중단 사태가 벌어졌고 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하하, 별 부부는 녹화를 이어갈 수 있었다.
하하는 가장이 된 이후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며 가장의 무게에 대한 심경을 토로했다. 또 하하는 "부모님께 불효를 했던 내가 이 아이한테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나 싶었다"며 아들을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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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어지는 폭로전에서 별, 스컬, 지조는 너나 할 것 없이 폭탄 발언들을 쏟아냈다. 스컬은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던 자신에게 하하가 "집은 걱정하지 마라. 다 준비해놨으니 너는 몸만 오면 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호언장담하던 하하의 말을 철썩같이 믿고 한국 활동을 시작한 스컬. 하지만 하하가 제공해준 숙소는 8평 남짓한 고시원. 이에 대해 하하는 "그 당시 너무 바빴다"고 해명하며 "8평보다 작은 집을 줬지만 내게 1000평을 줬다"며 포장해 MC들의 원성을 샀다.
뿐만 아니라 스컬은 지금과 다른 전성기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스컬은 "하하와 만나고 술을 많이 마시다 보니 살이 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이날 지조는 평소 회식을 가면 무조건 하하가 운영하는 식당으로 간다며 폭로했다. "부산공연 후 회식을 갔을 때에는 다행히 그 식당이 문을 닫았더라. 그 덕에 해운대 포장마차에서 랍스터 요리를 먹게 됐다."며 그때의 심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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