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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매회 방송마다 찰떡같은 캐릭터 소화력으로 호평 릴레이를 이어가는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의 임수향과 차은우. 무더운 금요일, 토요일 밤에 짜릿한 설렘을 선사하는 화제의 웹찢남녀가 함께 걸을 내적 성장에 시청자들의 응원이 시작됐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일상을 화보로 만드는 아름다운 외모와 타고난 좋은 머리, 게다가 든든한 집안 배경까지 가져 사람들의 선망을 받는 경석 또한, 남들에게 말하지 않은 아픔이 있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오랜 시간 만나지 못했던 엄마 나혜성(박주미)의 부재, 그리고 그 이후 지속된 가정불화다. 오로지 출세밖에 모르는 아빠 도상원(박성근)과 아직 어린 동생 경희(김지민) 사이에서 엄마 없이 큰 경석은 말없이 무뚝뚝하고 냉하며, 사람을 잘 믿지 않는 차가운 사람이 됐다.
하지만, 지난 3~4회 방송분에서 서로의 아픈 사정을 엿본 미래와 경석은 상대의 진짜 모습을 마주한 듯하다. 버릇처럼 상대의 외모를 평가하고 점수를 매기는 마는 자신을 "나도 이런 내가 싫다"라고 솔직히 털어놓은 미래. 이에 성형 수술한 선택했던 미래의 진짜 이유를 짐작한 경석은 "얼굴로 급매기는 질 떨어진 마인드를 수술하지 그랬냐"는 말로 상처 준 것을 사과했다.
이처럼 때로는 상대를 상처주기도 하지만 나와는 다른 사정을 이해하고 먼저 손을 내밀 줄 아는 스무 살 동갑내기 강미래와 도경석. 아직 어설퍼서 더 시선이 가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매회 방송분마다 시청자들의 몰입감 높이며,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내적 성장을 따뜻한 시선으로 응원하게 만들고 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오는 10일 밤 11시 JTBC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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