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지성이 선보이는 마법의 끝은 과연 어디까지일까.
지성은 사실감 넘치는 생활 연기를 자유자재로 그려냈다. 밤새도록 우는 아이 때문에 늦잠을 자고 일어나 정신없이 출근하는 모습, 불편한 상사와 눈치 없는 후배, 고객들에게 둘러싸여 고단하게 회사 생활을 이어가는 모습, 하루의 피로를 말끔하게 씻어주는 게임기를 다시 손에 넣고 행복해하는 모습까지. 어딘가 모르게 우리들의 하루와 닮은 주혁의 시간을 지성은 군더더기 없이 담백하게 그려냈다. 그 결과, 과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지성만의 디테일은 주혁이 느끼는 감정을 보는 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전이시키는 데 성공했다.
또한, 지성만의 깊이 있는 감정 연기도 일품이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변해가는 아내 우진(한지민 분)을 향해 그동안 쌓아온 울분을 폭발시켜 이야기에 긴장감을 자아냈고, 이어 과거로 돌아가기 위해 엑셀을 밟는 모습에서 절박함이 고스란히 느껴져 몰입도를 배가시켰다.
한편, 지성 주연 tvN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는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밤 9시 30분 방송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