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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S.E.S. 출신 방송인 슈(37·본명 유수영)가 도박 자금 사기 피소 혐의를 부인했다가 결국 인정했다.
'90년대 걸그룹 멤버가 도박 빚을 갚지 않아 피소를 당했다'는 보도가 알려진 후 S.E.S.출신 유진과 슈의 이름이 거론됐다. 이후 슈는 친구인 유진이 오해를 받고 있는 것에 미안함을 느껴 이를 인정했다.
A씨가 출입했던 도박장이 내국인이 출입할 수 없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로 알려지며, 온라인 상에서는 각종 댓글과 블로그를 통해 유진과 슈의 실명이 거론됐다.
이에 유진 측 소속사는 "확인한 결과 유진 씨는 해당 인물이 아니다. 본인도 그렇고 직원들도 많이 당황스러워하고 있고 놀랐다"고 못박았다. 현재 유진은 만삭에 출산을 앞두고 있던 터라 충격이 더 크다고.
결국 해당 연예인은 슈로 밝혀졌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물의를 일으킨 것에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슈가 한 매체를 통해 인정했다.
슈는 "사랑하는 유진이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의심받는 것을 보고 실명을 밝히기로 마음 먹었다"며 전했다.
슈는 앞서 이를 부인한 것과 관련해 소통의 오류라고 밝히며, 호기심에 처음으로 카지노를 한 뒤 큰 돈을 잃어 빚을 지게 됐고 높은 이자를 갚지 못하는 상황에서 악순환이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6억이라는 큰 금액을 빚진 것은 맞지만, 전액을 도박자금으로 써 버린 게 아니다"고 해명한 뒤 "빌린 돈을 꼭 변제하고 다시는 물의를 일으키지 않을 것을 다짐 드린다"고 사과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는 지난달 슈를 6억 원대 사기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 중이다.
고소인들은 각각 슈가 지난 6월 초 서울 광장동 파라다이스워커힐 도박장에서 도박자금 명목으로 카지노수표 3억5천만원, 2억5천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고 고소했다.
한편 슈는 지난 1997년 S.E.S.로 데뷔해 '아임 유어 걸', '너를 사랑해', '드림스 컴 트루' 등을 통해 큰 사랑을 받았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