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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1열' 스캔들vs왕의남자, 상상력이 낳은 '웰메이드 사극' [종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8-08-03 19:3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방구석1열'이 웰메이드 사극영화 '스캔들'과 '왕의남자'를 다뤘다.

3일 JTBC '방구석1열'의 '띵작매치'에서는 영화 '스캔들'과 '왕의 남자'를 다뤘다.

이날 방송에 '스캔들'의 이재용 감독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변영주 감독은 여성 배우들이 꼽은 워너비 감독이라고 소개했다.

이재용 감독은 "이미숙 배우와 세 작품을 함께 했는데, 호흡이 잘 맞았다. 작업할 때 즐거운 배우다. 정숙한 역할부터 요부, 서민적인 모습까지 두루 가능한 배우다. 학창 시절 우상이기도 했다"며 웃었다.

이어 "사실 이미숙 씨는 제가 좀 빡빡하게 연기 지도를 한다고 기에 눌리고 하실 분은 아니다"라며 "전도연씨가 많이 힘들어했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초단위'로 연기를 지시했기 때문.

이재용은 "전도연은 원래 자유롭게 연기할 때 빛을 발하는 배우"라며 "그런데 저는 얼음에 빠지는 장면에 15초 뒤에 눈물을 흘려주세요, 10걸음 걸을 때 그렁그렁, 15걸음에서 주르륵 흘려주세요라고 지시하니까 배우는 미칠 노릇"이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이재용은 "하지만 전도연 배우는 결국 다 해냈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재용 감독은 "원래 스캔들의 캐스팅 1순위는 이정재와 이미숙"이라며 "배용준에겐 첫 사극이었다. 안경 벗은 배용준은 상상해본 적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재용 감독은 배용준 본인과의 극비 회동을 통해 상투와 수염 분장을 시켰고, 잘 어울린다는 결과를 얻어 캐스팅했다고 덧붙였다.

'왕의남자'는 실록에 단1줄 등장하는 '공길'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만들어낸 영화다. 무려 1800컷에 달하는 세심한 연출이 돋보였다는 평. 허지웅은 "과거의 천만 영화는 정치적 목적이 뚜렷하거나 상업적 마케팅이 강했다. '왕의 남자'는 이야기만으로 천만 흥행을 달성한 첫 번째 영화"라고 호평했다. 변영주 감독은 "동성애 코드와 사극을 과하지 않게 적절히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두 작품 모두 역사적 내용(정사)보다는 풍속과 야사 같은 스토리를 가진 작품이다. 출연자들은 "'스캔들'은 고증에 집착하며 눈부신 조선의 미를 빚어냈다. 우아하고 클래식적인 영화", "왕의남자는 역사적 사실에 판타지를 가미한 팩션 영화다. 청나라 시대에 나온 경극을 스토리 진행을 위해 자유롭게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어리석은 욕망이 낳은 비극적인 결말을 담아낸 '명작'이라는데 모두들 의견을 같이 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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