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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90년대 인기가수 A씨 논란 "10여번 협상 계속 말 바꿔"
90년대 인기가수 갑질 논란의 주인공 A씨가 MBN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입장을 추가로 밝히며 사건의 전말을 밝혔다.
A씨는 인터뷰에서 일명 갑질 논란을 만든 이유에 대해 "2016년에 신차를 구입하고 2년간 각기 다른 3군데에서 문제가 생겼다. 이후 해당 매장과 10여번의 협상을 하면서 계속 말을 바꾸는 모습에 화가났다"며 "마지막 협상 때는 장인 장모와 함께 홍천에 여행간 상황인데 직원들이 또 잘못된 개선책을 내놓아 여행이 망가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고기 발언에 대해서는 "당시 장모가 말해 놓은 고기도 못 사고 낭패를 봐서 영업사원에게 고기를 사오라고 소리를 질렀던 것"이라며 "두 달 동안 전화를 받은 직원에게는 미안하다. 해당 사원에게 화를 낸 것이 아니라 안일한 대처를 하는 업체를 향해 화를 낸 것이었다"고 사과했다.
A씨는 이날 또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세번의 사고와 업체의 부적절한 대응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한남동의 언덕에서 해당 차량이 처음 멈춰섰다. 서비스센터에 보내니 일주일간 대처가 없었다. 차량 결함이라 엔진을 통째로 갈아야 한다고 했다. 난 잘 고쳐달라고 부탁했고, 엔진이 바뀐 차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봄 국도 위에서 다시 차가 멈춰섰다. 딜러사 대표 B씨에게 직접 항의했다. 차량 수리가 완료된 뒤엔 서비스 센터 직원들이 이제 믿고 타도 된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고속도로 위에서 다시 한번 멈춰섰다. A씨는 장모님, 아내, 아이들과 함께 타고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전화를 걸었더니 알아서 택시를 타고 가라는 황당한 답을 받았다. 항의하자 렉커차를 보내줬지만 차량을 공중에 띄워 휴게소까지 강제로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가족들이 공포에 떨었다. 해당 사고는 영상으로 찍어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환불 약속 이후에도 난동을 피운 이유에 대해서도 "원래는 차량 가격 100% 환불을 받기로 약속 받았지만 해당 딜러사는 또 말을 바꿔 리스 위약금 2500만원을 지불하라고 통보했다"며 "세 번이나 멈춘 차량을 중고차로 팔 계획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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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일 MBN 뉴스는 "90년대 인기가수 A씨가 구입한 차량에 결함이 생기자 수입차 매장을 찾아가 갑질을 했다"며 "A 씨는 차를 구입하고 2년 간 3번의 결함을 발견해 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A씨는 강남구에 위치한 매장에 찾아가 태블릿PC를 던져 부시고, 입간판을 발로 차 망가뜨리는 등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영업사원에게도 막말을 퍼부었다. 판매업체는 "사장님께서 사비로 신차 값을 환불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막무가내였다고 주장했다. A씨는 "너희들 때문에 고기를 못 샀으니 서울에서 제일 좋은 고기로 5근을 보내라. 1.5cm 두께로 제일 좋은 고기로", "내 차가 나올 기간 동안 최고급 렌트 차량을 제공하라. 못 하면 못 한다고 얘기하라고. 내가 되게끔 만들 테니까", "2년 동안 차량을 무상 렌트한다는 각서를 써가지고 갖고 오라. 아무 소리 안한다는 내용을 담아라" 등의 요구를 하는 목소리가 담겨 갑질 파문이 일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