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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판타지 액션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 김용화 감독, 리얼라이즈픽쳐스 제작)이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경신하며 여름 극장가 포문을 화려하게 열었다.
개봉 당일 예매점유율 71%을 돌파하고 사전 예매관객수만 70만명을 넘어서는 사상 최고의 기록을 세운 '신과함께2'. 역대 한국영화 사상 최고 사전 예매량이라는 신기록으로 첫발을 내디딘 '신과함께2'는 예상대로 첫날 124만명을 동원,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 기록을 더하며 본격적인 흥행 질주에 나섰다.
전 세계에서 기대작으로 꼽히는 '어벤져스' 시리즈, '쥬라기 월드' 시리즈 등 월드 블록버스터 작품을 제외하곤 오프닝 스코어에서 100만명을 넘기기 힘들었던 상황에 '신과함께2'는 124만명이라는 초유의 스코어를 기록했다. 지난 6월 개봉한 '쥬라기 월드2'의 118만명이 최고 오프닝 기록이었지만 '신과함께2'가 2달 만에 신기록을 갈아 치운 것.
또한 '신과함께2'의 오프닝 기록이 대단한 이유는 여름에 개봉해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광풍을 일으킨 '명량'(14, 김한민 감독)의 오프닝 기록(68만2701명), '부산행'(16, 연상호 감독)의 오프닝 기록(87만2673명), '택시운전사'(17, 장훈 감독)의 오프닝 기록(69만8088명), 그리고 '신과함께1'의 오프닝 기록(40만6365명)마저 가뿐히 넘어섰기 때문. 기존 1000만 흥행작들보다 더욱 폭발적인 관객의 지지,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신과함께2'임을 입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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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함께1'에 매료된 1441만명의 관객들이 손꼽아 기다린 후속편인만큼 첫날부터 그 열기가 뜨거웠던 것. 여기에 여름 빅4 중 첫 번째로 극장가에 등판한 '인랑'(김지운 감독)이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채 첫 주 만에 차트 아웃됐고 그나마 '신과함께2'의 경쟁작으로 떠오른 블록버스터 시리즈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이하 '미션 임파서블6',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 또한 2주차에 접어들면서 기세가 한 풀 꺾인 것. 가뜩이나 기대치가 높은 '신과함께2'인데 이를 상대할 마땅한 경쟁작이 없으니 '신과함께2'의 역대급 흥행은 당연지사가 됐다.
이런 상황에 극장들도 극장의 니즈(Needs)를 반영해 '신과함께2'에 1967개의 스크린수로 몰아주기에 나섰고 덕분에 9825회라는 상영횟수를 기록하며 흥행할 수 있었다. 같은 날 박스오피스 2위에 머문 '미션 임파서블6'는 998개 스크린수, 3826회의 상영횟수에 머물렀다.
이뿐만이 아니다. 111년만의 더위로 불리는 기록적인 폭염 역시 '신과함께2'의 흥행을 부추겼다.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오른데다 밤 최저 기온 역시 30도를 넘어선 초열대아까지 발생해 휴가, 방학을 맞은 시민들이 시원한 극장가로 몰렸기 때문. 전편, 경쟁작, 더위 등 삼박자 모두 '신과함께2'의 신기록을 돕게 됐다.
본격적으로 관객 몰이에 나선 '신과함께2'. 어떤 역대급 신기록으로 한국 영화사를 흔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신과함께2'는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마동석, 김동욱, 이정재 등이 가세했고 전편에 이어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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