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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단 5분 등장만으로도 극을 압도했고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이에 맞서는 이동욱도 만만찮다. '라이프'는 이들에게 연기 전쟁터다.
구승효는 본사 구조조정실이 주관하는 경영 구조진단 실시를 명목으로 의국을 휩쓸었고 당직 근무표와 근무평가 기록, 그리고 모탈리티 컨퍼런스 자료까지 전부 수거했다. 의료진들은 이에 분노했지만, 이미 구승효는 모든 사실을 예상하고 있다는 듯 자리를 비웠고 예진우와 구승효의 대립이 심화되며 치밀해진 심리싸움과 두뇌싸움에 불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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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를 특히 '볼만한' 드라마로 만들고 있는 이는 단 5분, 10분 등장에도 극을 지배하는 능력을 보여주는 조승우다. 초반 자신의 캐릭터를 '극혐(극도로 혐오스럽다)'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잘 꿰뚫고 있던 조승우의 능력이 200% 발휘되며 '라이프'에 또다른 생명을 불어넣는 것. 나쁘지만 나쁘지 않은 신개념 악역을 맡은 조승우의 압도적 존재감이야말로 '라이프'를 휘감는 열쇠다. 후반으로 갈수록 인간미를 되찾는 구승효의 모습에도 기대가 쏠리는 바. 이동욱과 조승우의 현명한 조력이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라이프'는 이에 힘입어 월화드라마 부문 화제성 지수 1위(굿데이터 코퍼레이션 기준)를 차지하는 등 웰메이드 의학드라마의 품격을 입증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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