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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꽃보다 할배 리턴즈' 꽃할배들이 독일의 역사와 마주했다.
그래서였을까, 이서진은 '프로 짐꾼'답지 않게 지하철 티켓 사는 것부터 헤매기 시작했다. 우여곡절끝에 티켓을 예매했지만 이번에는 플랫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겨우 플랫폼을 찾은 이서진은 꽃할배들과 지하철에 탑승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내릴 정거장을 착각하면서 또 한번 긴장감을 자아냈다.
믿었던 이서진의 어리버리한 모습에 꽃할배들은 다소 당황했지만 "괜찮다"면서 다독거렸다. 이에 대해 이서진은 "생각도 못했다. 이제 끝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신구는 "한번도 이서진이 실수를 한 적이 없었는데, 그런 실수를 하니 새로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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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란덴부르크의 문을 시작으로 체크포인트 찰리까지 독일의 역사가 담긴 장소에서 꽃할배들은 저마다만의 방식으로 관광을 즐겼다.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에서는 각자의 방식으로 추모를 했다. 인류 사상 유례가 없는 대학살의 현장을 느낀 꽃할배들은 "끔찍하다"면서 무거움을 느꼈다.
이날 꽃할배들은 이서진이 기획한 맞춤형 관광 코스로 역사와 추억, 감동이 담긴 독일 곳곳을 감상할 수 있었다. 특히 이순재와 신구는 오랫동안 체크포인트 찰리 박물관에 머물며 동독, 서독 분단의 역사를 느꼈다.
이순재는 "나는 독일에서 자유를 느꼈다. 자유의 갈망을 느꼈다. 자유를 위해서 엄청난 희생을 했다는걸 현장에서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구는 "이번 여행은 기존 여행과는 색다르다. 우리와 비슷한 역사를 거친 독일을 보면서 감회가 새로웠다"면서 "우리는 기록 보존에 약한 것 같다. 후대를 위한 올바른 역사를 기록해서 교훈이 될 수 있게 해야할것 같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