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이슈] "조울증 대체복무"..장근석 軍논란·오해 잠재운 용기있는 고백(종합)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07-06 16:00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장근석이 군 입대를 한다. 그는 양극성 장애로 2년 대체복무를 할 예정. 정확한 사유를 대중에 공개하며 군입대에 대한 오해를 풀었다.

6일 장근석 소속사인 트리제이컴퍼니는 장근석의 군입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는 "장근석은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양극성장애(조울증) 사유로 4급 병역 판정을 받아 오는 16일 입소 후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게 됐다. 이에 따라 사회복무요원으로 2년간 대체복무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장근석이 4급 판정을 받은 이유는 그가 일명 '조울증'으로 알려진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기 때문이라고. 장근석은 지난 2011년 한 대학병원에서 처음 양극성 장애에 대한 진단을 받았고 이후 시행된 모든 재신체검사에서 재검 대상 판정을 받아왔던 바 있다는 것이 소속사의 설명이다. 또 이 과정에서 배우 측에서의 입대 연기 요청은 없었으며 병무청의 재검 요구를 성실히 이행했다고. 이에 최근 4급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으로 최종 병역 처분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장근석이 조울증임을 직접 밝힌 이유는 대중의 사랑을 받고 살아가는 연예인이기 때문이라고. 소속사는 "신체등급 사유는 개인정보에 해당하고 배우의 건강 상태를 밝히는 것 자체가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그러나 장근석은 팬들의 관심으로 성장했으며 사랑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지극히 개인적 문제라고 할지라도 대중에게 명확히 공개하는 것이 책임이며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장근석은 양극성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으며 그 과정에서 후유증을 겪으면서도 본인 스스로도 균형을 찾으려 애써왔다고. 작품 활동을 하는 동안에도 감정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소속사는 "만족할 결과를 얻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용기있는 고백이다. 배우로서 엔터테이너로서 대중들 앞에 서며 자신의 마음의 병인 조울증을 대놓고 공개하는 모습이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자신의 본분이라고 생각한 장근석의 결정. 장근석은 이로써 그동안 대중들이 자신에게 쌓여왔던 오해를 푼 것과 함께 용기 있는 고백 후 국방의 의무를 다 하기 위해 2년 공백기를 가질 예정이다.

장근석의 입대 장면은 비공개다. 오는 7월 16일 모처에서 입소하며 사회복무요원 기본교육을 받은 후 2년간 대체복무를 시작한다. 장근석은 "어떤 직무를 맡은 책임감을 가지고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장근석은 늦어지는 입대 탓에 무수히 오해를 받아 왔다. 국내와 일본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친 끝에 올해로 서른 두 살이 됐고 군 입대를 미룰 수 있는 마지노선에 와 있을 때까지 국방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에 대한 대중들의 오해가 쌓였기 때문. 여기에 장근석은 작품활동을 하면서도 "이번 작품이 마지막 작품이 될 것"이라는 말만 남긴 채 입대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아 의문을 자아냈다. 이 때문에 장근석이 입대에 대해 뜸을 들이고 있다, 혹은 군대에 가지 않으려는 것은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이어졌다. 그러나 자신의 정신 건강에 대해 솔직하게 밝히며 오해를 풀고자 노력한 장근석은 군복무를 다 한 뒤 2년 후 건강한 모습으로 대중에게 복귀할 예정이다.


장근석은 원조 아시아 프린스로 불리며 아역배우로 데뷔해 27년의 활동기간을 자랑하고 있다. '요정컴미'와 '여인천하' '대망' '논스톱4' '프라하의 연인' '황진이', '쾌도 홍길동', '베토벤 바이러스' 등에 출연했고 '미남이시네요', '사랑비', '예쁜남자', '스위치' 등을 통해 대중들에게 사랑받았다.

lunamoon@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