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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인간 아닌 로봇의 따스한 한 마디에 위로를 받으며 힐링하고 있다. '너도 인간이니' 로봇 서강준의 이야기다.
소봉이 서종길(유오성) 이사에게 남건호(박영규)의 치매는 거짓이란 비밀을 숨겨야 한다는 부담감을 털어놓자 대뜸 "난 인간보다 천 배는 강력한 근력에 인간이 절대 따라올 수 없는 지적능력, 모든 걸 탐색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있어요"라고 자랑한 남신Ⅲ. 소봉이 "갑자기 웬 자랑?"이냐고 묻자 "안심하라구요. 내가 옆에 있으니까"라며 로봇의 시선을 담은 예상치 못한 위로를 전했다.
좀처럼 표정에 기분을 드러내지 않는 영훈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인간 남신이 죽어간다는 말을 듣고 상심한 영훈에게 "똑같이 생긴 날 이용해서 남신이 가진 걸 얻을 수 있는데, 오로지 남신의 회복 말고는 아무 관심이 없죠. 그건 그냥 인간 남신이 좋은 거예요"라고 말한 것이다.
소봉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게 하고, 쉽사리 움직이지 않는 영훈의 입꼬리를 올라가게 만드는 위로의 달인 남신Ⅲ. 그의 따뜻한 이야기가 계속될 '너도 인간이니'는 오는 9일 밤 10시 KBS 2TV 제17~18회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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