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만평] NHN픽셀큐브 피쉬아일랜드: 정령의 항로, 편견 깬 '리듬 액션 낚시' 부활

송경민 기자

기사입력 2018-07-05 10:46





리듬에 맞춰 물고기를 낚는 '피쉬아일랜드'가 올여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복귀한다. NHN픽셀큐브가 '피쉬아일랜드' IP를 활용해 개발한 '피쉬아일랜드: 정령의 항로'는 6월 21일부터 3일간 비공개 베타 테스트 진행한 후 출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피쉬아일랜드'는 2012년 9월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캐주얼 낚시 게임이다. 어렵지 않게 다양한 물고기를 낚을 수 있는 캐주얼한 게임성과 유저 취향에 따라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RPG 요소를 도입하며 기존 낚시 게임과 차별화했다.

기존 낚시 게임이 물고기를 낚으려 휠을 감았다면, '피쉬아일랜드'에서는 적절한 순간에 버튼을 터치하는 리듬 액션 방식을 도입했다. 물속에 찌를 던지고 물고기가 미끼를 무는 과정은 기존 낚시 게임과 같았지만, 물고기가 미끼를 문 후에는 전혀 다른 게임성을 선보였다.

특히 경쾌한 음악과 함께 물 위에 나타나는 원에 맞춰 버튼을 누르면 물고기 체력이 서서히 줄면서 물고기를 낚을 수 있도록 한 낚시 방식은 리듬 액션 게임을 방불케 했다. 누구나 리듬을 타면서 손가락 하나만으로도 간단하게 물고기를 낚을 수 있는 방식이었다.

여기에 갑자기 빠르게 이동하고,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거나 잠수하는 패턴을 가진 물고기가 추가되면서 정교한 조작과 순간적인 판단도 요구됐다. 게임을 시작할 때는 간단한 조작으로 편하게 즐길 수 있고, 게임을 진행하면서 점점 정밀한 조작을 요구하는 난이도 설정은 라이트 유저와 헤비 유저를 모두 만족시켰다.

이뿐만 아니라 가장 작은 물고기를 잡아야 이기는 '최소어 경쟁', 특정 물고기를 먼저 잡는 유저가 승리하는 '선착순' 등 경쟁 콘텐츠와 잡은 물고기를 모아 놓고 게임 내 재화를 얻을 수 있는 '수족관', 유저가 그린 물고기를 게임 내 구현하는 이벤트 등 유저 친화 콘텐츠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렇게 낚시 게임에 리듬 액션을 도입해 재해석한 '피쉬아일랜드'는 양대 마켓 매출 4위까지 오르며 흥행했다. 출시 6개월 후에는 '피쉬프렌즈 for Kakao'라는 이름으로 소셜 기능과 SNS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선보이며 최고 매출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매출 10~20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누적 다운로드 5백만을 넘기며 인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피쉬아일랜드'는 출시 3년이 지난 2015년 10월 22일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후 2년 넘게 후속작 소식이 없었지만, 2018년 5월 '피쉬아일랜드: 정령의 항로'가 공개됐다. 리듬 액션으로 물고기를 낚는 기존 게임성은 유지하면서 캐릭터 육성과 물고기 수집 및 거래, 장비/코스튬 성장 등 RPG 요소를 강화한 신작이었다.


첫 공개 후 곧바로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 '피쉬아일랜드: 정령의 항로'는 테스트 참가자 99% 이상이 '정식 출시 후 플레이하겠다'고 답변할 정도로 좋은 평을 받았다. 전작부터 이어져 온 쉬운 조작감과 새롭게 선보인 캐릭터 성장 요소, 끊임없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도 호평이었다.

사흘간 진행된 짧은 테스트였지만, '피쉬아일랜드: 정령의 항로'는 유저들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 7월 3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한 NHN픽셀큐브는 비공개 테스트 후 받은 다양한 유저 피드백을 바탕으로 정식 출시 전까지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피쉬아일랜드'는 SNS 연동 게임이 흥행하던 2012년 출시돼 낚시 게임 플레이 방식 편견을 깨고 SNS 연동 없이도 게임성만으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며 "'피쉬아일랜드: 정령의 항로'는 원작 게임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콘텐츠를 대거 도입하고 유저 피드백으로 완성도를 가다듬은 만큼, 출시 후 어떤 성과를 낼지 관심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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