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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2018년 제71회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윤종빈 감독의 신작 <공작>이 북으로 간 스파이, 암호명 흑금성 황정민의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영화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극. 영화 <신세계>의 의리파 보스, <국제시장>의 우리시대를 대변하는 아버지, <베테랑>의 행동파 광역 수사대, <히말라야>의 휴먼 원정대장, <곡성>의 무속인, <아수라>의 절대악, <군함도>의 부정까지. 황정민은 장르를 불문하고 감동과 섬뜩함, 공감과 전율을 자유롭게 오가며 묵직한 존재감으로 스크린을 사로잡았다. 그런 그가 이번 영화 <공작>에서 한국 첩보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공작전을 수행해낸 스파이로 변신한다.
이번 작품에서 황정민은 신분을 위장한 채 적진의 한가운데로 잠입하여 정보를 캐내는 스파이 역할에서 오는 서스펜스부터 남북 냉전의 특수성 하에서 북한 사람들을 만나며 생기는 인간적인 고뇌까지. 사소한 행동이나 말투 하나하나 놓치지 않으며, 평범한 사업가의 서글서글함과 치밀한 스파이의 두 얼굴을 오가는 입체적인 연기로 <공작>의 긴장감을 책임진다.
황정민은 "공작원으로서의 '흑금성'과, 사업가로서의 '박석영'의 모습을 어떻게 하면 정확하게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 관객들이 두 가지 얼굴을 대비해서 보다 보면, 한 사람이 1인 2역을 하는 듯한 흥미를 느끼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캐릭터에 대한 고뇌와 애정을 드러냈다.
윤종빈 감독은 "<공작>을 만들기로 결심하면서 가장 처음 흑금성 역할로 황정민을 떠올렸다. 이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읽히지 않는 인물의 모습을 완벽하게 보여준 것 같다. 역시 황정민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됐다"며 황정민이 그려낸 '흑금성' 캐릭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군도:민란의 시대>의 윤종빈 감독과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변신을 보여주고 있는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공작>은 오는 8월 8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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