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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 딸에게 성교육을 하는 엄마와 이를 지나치다고 반대하는 아빠의 사연이 '속 보이는 TV 인사이드'에 공개됐다.
심지어 아빠인 자신에게도 뽀뽀하기 전 먼저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딸이 섭섭하기만 한데. 그런데 이런 딸의 행동이 모두 아내 지영 씨가 가르친 것이었다. 게다가 찰흙으로 정자 모형을 잔뜩 만들게 하는 것도 모자라 다소 민망한 드라마 속 애정 씬 까지 교육이라는 명목으로 딸에게 보여주는 아내. 급기야 엄마에게 배운 대로 괴롭히는 남자아이의 급소를 차버린 딸.
이 문제로 이웃끼리 민사소송까지 하게 되자 폭발해버리고 만 영호씨. 아직 일곱 살 밖에 안 된 딸에게 이런 성교육 방식이 왜 필요한 건지, 영호씨는 아내를 이해할 수가 없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아내 지영 씨의 생각은 달랐다. 최근 자주 성범죄 뉴스를 접하며 지영 씨는 하나밖에 없는 딸이 걱정되었던 것.
부부의 사연을 지켜본 MC 박은영은 "약간 어머니가 앞서가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면서 "친언니가 조카를 세 명 낳았다. 큰애가 일곱 살이고 둘째가 다섯 살이다. 아이가 만 5세가 되니까 자기 몸의 변화를 알아차리더라. 남자 아이인데, 아침에 일어나면 엄마를 부르며 질문을 한다더라. 아이에게 어떻게 말해야 될지 모르겠다. 유네스코에서 (성교육 시기를)왜 만 5세로 지정했는지 알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김구라는 "원론적으로 아버님에게도 동의하는 부분이 있고 어머님에게도 충분히 동의를 하는데 사실 교육이라는 게 서로 비슷하게 맞춰가야 하는 거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박은영은 "그런데 요즘에는 스마트폰을 어릴 때부터 너무 많이 보고 그런 동영상들이 흔하게 돌아다니기 때문에 미리 가르치지 않으면 오히려 충격적인 것을 더 빨리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고, 김경일 역시 "이 고민은 반드시 하셔야 된다"고 동의했다.
김경일은 "아이들 질문에 내가 대답하기가 어려워졌다면 넘기는 게 아니라 그 고민을 심각하게 받아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