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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新흥행1위 '탐정2', 韓코미디·시리즈 부활 신호탄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06-15 10:18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코미디 범죄 추리 영화 '탐정: 리턴즈'(이하 '탐정2', 이언희 감독, 크리픽쳐스 제작)가 철옹성과 같았던 액션 SF 영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이하 '쥬라기 월드2',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감독)을 꺾고 새로운 흥행킹으로 등극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6.13 지방선거 연휴인 지난 13일 개봉한 '탐정2'는 9만2258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탐정2'의 누적 관객수는 34만3400명이다.

지난 2015년 9월 추석 시즌에 개봉해 누적 관객수 262만5686명을 끌어모은 '탐정: 더 비기닝'(이하 '탐정1', 김정훈 감독)에 이어 3년 만에 돌아온 후속 '탐정2'. '탐정1' 당시 한국의 셜록을 꿈꾸는 추리광이자 만화방 주인 강대만(권상우)이 광역수사대 레전드 형사 노태수(성동일)와 진짜 범인을 찾기 위해 비공개 합동 추리작전을 펼치는 이야기를 다룬 데 이어 이번엔 강대만과 노태수가 본격적으로 탐정 사무소를 개업한 뒤 벌어지는 이야기로 시리즈를 확장했다.

권상우·성동일이라는 독특한 버디 케미스트리로 눈도장을 찍은 '탐정' 시리즈는 '아시아 프린스' 이광수를 더해 더 큰 판을 벌이는 데 성공했고 더욱 강력한 미제 사건, 진화된 코미디로 관객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개봉 첫날 제대로 입소문을 얻은 '탐정2'는 이튿날 강력한 경쟁작이었던 '쥬라기 월드2'의 흥행세를 꺾고 새로운 신흥강자로 등극하며 흥행 포문을 열게 된 것. 무엇보다 '형보다 나은 아우'로 정평이 난 '탐정2'는 한동안 주춤했던 한국 코미디, 그리고 시리즈물의 부활을 예고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실상 1993년 시작된 '투캅스' 시리즈를 시작으로 충무로 영화계에서는 '여고괴담' '조폭마누라' '두사부일체' '달마야 놀자' '엽기적인 그녀' '공공의 적' '가문의 영광' '동갑내기 과외하기' '조선명탐정' '국가대표' 등 시리즈물이 제작됐지만 늘 반복되는 설정과 뻔한 전개로 오랫동안 사랑받지 못하며 퇴장하기 일쑤였다. 그나마 '조선명탐정'은 설날 시즌 유일한 코미디 시리즈로 명맥을 이어갔지만 이 또한 올해 상반기 '미투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오달수로 인해 시리즈를 더이상 이어갈 수 없게 됐다.

물론 초호화 블록버스터인 '신과함께' 시리즈 역시 올해 여름 출격, 관객의 기대를 자아내고 있지만 '탐정' 같은 중·소 규모의 시리즈는 제작비 규모상 상영관을 잡기 어려워 자리 잡기 힘든 게 영화계 현실. 이런 의미로 '탐정2'의 흥행은 영화계 빈익빈 부익부 현상, 그리고 시리즈물의 부활 등 여러 대목에서 의미를 갖게 된다. 과연 '탐정2'가 외면받던 코미디, 그리고 꺼졌던 시리즈물의 부활이 될 수 있을지 영화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탐정2'는 탐정 사무소 개업 후 첫 공식 사건을 의뢰받은 추리 콤비가 미궁 속 사건을 해결하며 좌충우돌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믹 범죄 추리극이다. 권상우, 성동일, 이광수가 가세했고 '미씽: 사라진 여자' '어깨너머의 연인' '…ing'의 이언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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