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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미스 함무라비'가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정신이 온전치 않은 아버지가 장남(이한위 분)에게 한 재산 증여가 무효라며 형제들이 의기투합해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은 장남이 아버지를 이용해 재산 증여를 이끌었다고 주장했고, 피고인 장남은 아버지의 건강은 문제가 없고 증여 역시 타당하다고 맞섰다.
서로를 물어뜯는 형제들의 싸움에 지친 임바른은 "인간의 본성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라며 "냉정하게 법적인 결론만 내리면 된다"고 법리적 해석을 강조했다. 하지만 박차오름은 "땅 증여가 유효냐 무효냐 판결한다고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며 조정을 제안했다. 임바른은 "각자 스스로 책임질 아귀다툼에 무리하게 개입하는 건 법원이 할 일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한세상은 박차오름의 의견을 받아들여 조정으로 해결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재산 분배 방안을 두고 서로를 비방하는 투서와 녹취까지 등장하며 형제들의 진흙탕 싸움은 더 치열해졌다. 결국, '민사 44부'는 당사자인 아버지와 병수발을 들어왔던 막내를 소환했다.
돈 때문에 소송도 불사하는 가족과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진정한 가족의 정을 나눈 아버지와 막내,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했던 임바른까지. 가족은 서로에게 상처이기도, 힘이 되기도 했다. "그놈의 피라는 죄로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들이 평생을 아웅다웅하면서 산다"며 냉소적인 임바른과 달리 "가족은 어른이 된 후에도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 힘든 걸 같이 견디다 보면 진짜 가족이 된다"라는 박차오름의 말은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며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
한편, 직장인의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 관련 소송과 양육권 항소 소송이 전개될 '미스 함무라비' 8회는 18일(월) 밤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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