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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수명시계가 탄생시킨 뭉클한 감동!"
이날 방송에서는 이도하(이상윤)와 최미카(이성경)가 이도하의 형 윤도산(정문성)의 시한부 삶을 받아들인 후 죽음을 의연하게 준비하고 덤덤히 장례를 치르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과 먹먹한 감동을 안겼다.
극중 이도하는 형 윤도산의 수명시계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처음에는 분노를 표출하며 부정했지만, 곧 최미카와의 대화를 통해 현실을 받아들이며 그간 형과 못 해본 일들을 하나하나 실행해 나가기로 다짐했다. 더욱이 아버지 이선문(정동환)에게 "가족사진을 찍자"고 제안한 후 매몰차게 거절당한 윤도산이 섭섭해 하자, 마음에 걸린 이도하는 윤도산과 함께 가족 식사 자리를 찾아가 재차 가족사진 촬영을 시도했다. 하지만 여전히 역정을 내는 아버지로 인해 격렬한 언쟁을 벌인 후 서로에게 상처만 남기고 자리를 빠져나왔다.
그런가하면 남은 사람들이 다시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려던 때, 꽁꽁 숨었던 이도하의 수명시계가 전격 재등장하며 '충격 반전'이 펼쳐졌다. 이도하와 함께 있을 때 빠르게 늘어나는 최미카의 시간만큼, 이도하의 수명시계가 같은 속도로 줄어들고 있던 것. 이도하의 수명시계를 발견한 후 너무 놀라 그대로 얼어붙은 최미카와 아무것도 모르는 표정의 이도하의 모습과 더불어 "운명이 또 다시, 우리를 속였다"는 최미카의 내레이션이 펼쳐지며 '수명시계 맞교환 엔딩'이 마무리됐다.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타임' 8회는 극중 정문성이 이상윤-이성경과 함께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내며 삶과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나아가 서로의 수명시계 시간을 교환하는 '구원 커플'의 충격적인 운명이 새롭게 드러나며, 앞으로의 로맨스 행보가 더욱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됐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수명시계가 선사한 색다른 슬픔과 감동에서 헤어 나올 수 없다" "죽음을 온전하게 받아들인 윤도산의 먹먹한 눈빛이 너무 슬펐다" "마지막 엔딩으로 인해 뒤통수가 얼얼하다" 등 깊이 있는 전개에 관련한 폭발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이도하의 약혼녀 배수봉(임세미)이 이도하의 첫사랑 김준아(김규리)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하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가 하면, 최미카의 노래를 들은 뮤지컬 감독 조재유(김동준)가 "최미카씨는 웃는 게 예쁘네"라며 "악보에 없는 행간에 대해 생각하면서 불러 봐요"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하는 장면이 그려져 궁금증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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