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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이리와 안아줘' 장기용이 애틋한 첫사랑을 간직한 소년 감성은 물론 박력 넘치는 열혈 형사를 완벽히 표현해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물오른 연기력으로 무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리와 안아줘'에서 애틋한 첫사랑의 감성부터 박력 넘치는 열혈 형사의 냉철함까지 골고루 보여주고 있는 장기용은 특히 지난주 방송된 13-14회에서 용의자를 취조하며 사투리와 표준어를 오가는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질문에 대답을 회피하는 용의자를 사투리로 대하던 채도진(장기용 분)은 비아냥거리는 용의자를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확 달라진 눈빛과 함께 표준어로 "내가 지금, 별로 여유가 없어서. 지금 바로 명확하게 만들어드리면 됩니까?"라고 다시 질문했다. 도진의 살기 어린 눈빛에 용의자는 웃음기가 사라졌고, 잇따라 몰아치는 그의 카리스마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또다른 매력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심장을 흔들었다.
힘들 땐 안기라는 옥희의 다독임에 도진은 이후 11-12회에서 도진은 옥희를 찾아가 "저 잠깐만 안아 주시면 안 돼요?"라고 말했고, 그의 말에 더 묻지도 않고 도진을 안아 다독이는 옥희의 모습이 전파를 타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처럼 드라마 초반에는 후배와 여동생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에 '현실 선배', '현실 오빠'를 소망하는 팬들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장기용의 연기력만큼 다양한 매력에 빠진 시청자들이 늘고 있다.
한편, '이리와 안아줘'는 오는 13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방송으로 인해 결방되고, 14일 목요일 밤 10시 15-16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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