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PD교체-이영자 복귀…'전참시' 환골탈태 8주만 방송재개(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6-05 14:27 | 최종수정 2018-06-05 15:2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8주만에 다시 돌아오는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 싸늘하게 식어버린 시청자의 마음을 다시 녹일 수 있을까.

5일 MBC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지적 참견 시점'이 오는 30일 오후 11시 5분 방송을 재개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영자를 비롯한 출연자들과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 다음 에피소드를 기다리는 시청자분들을 찾아뵙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인 녹화 일정은 출연진들과 협의 중이다"고 덧붙였다.

새롭게 '전지적 참견 시점'의 새 메가폰은 '느낌표', '쇼! 음악중심', '7인의 식객', '일밤-은밀하게 위대하게' 등을 연출한 19년 차 베테랑 예능 연출자인 안수영 PD가 들게 됐다. 안 PD는 "두 번 다시 잘못을 되풀이할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 시청자분들이 한 번 더 주신 기회라 여기고 신중에 신중을 기하여, 토요일 밤 안방에 다시 건강한 웃음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지적 참견 시점'의 방송 재개는 지난 5일 전파를 탄 9회 방송분이 세월호 참사 희화화 논란을 일으킨 후 8주만이다. '전지적 참견 시점'은 지난 5일 방송에서 이영자의 어묵 먹방을 전하는 과정에 재미를 전하기 위해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라는 자막과 함께 MBC에서 보도된 속보 뉴스 영상을 자료로 사용했다. 당시 제작진은 속보 자료로 세월호 참사 때 방송됐던 뉴스를 자막을 지우고 배경을 모자이크해 사용했다.

지난 3월 3일 첫 방송 이후 이영자 등 출연진의 활약으로 프로그램이 한참 상승세를 타던 와중에 벌어진 이 사건에 대중의 마음은 완전히 돌아섰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을 당시 그 누구보다 가슴 아파했던 이영자는 자신의 방송분에서 이 같은 논란이 일어난 것에 대해 크게 충격을 받고 녹화에 불참하기도 했다.
논란 이후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진과 MBC, 그리고 MBC 최승호 사장이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논란은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았다. 청와대 게시판에 '전지적 참견 시점'의 폐지를 주장하는 청원까지 등장했다.

이에 MBC는 조사위까지 구구성, 이번 논란의 경위와 의혹을 정확히 조사해 재발을 방지하겠다 약속했고 '본부장 감봉 6개월, 부장 감봉 2개월, PD 감봉 3개월, 담당 조연출 정직 1개월을 의결했다'고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담당 부장과 연출, 사건 발생 직후부터 제작팀에서 배제됐던 조연출 등 3인을 경질시켰다.

8주 만에 새로운 연출진, 그리고 프로그램의 인기의 중심에 있던 이영자와 다시 돌아오는 '전지적 참견 시점'이 싸늘하게 돌아섰던 대중의 마음을 다시 되돌리고 이전만큼의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전지적 참견 시점'은 연예인들의 가장 최측근인 매니저들의 말 못 할 고충을 제보받아 스타도 몰랐던 은밀한 일상을 관찰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모인 참견 군단들의 검증과 참견을 거쳐 스타의 숨은 매력을 발견하는 본격 참견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영자, 전현무, 송은이, 양세형, 유병재와 이들의 매니저가 출연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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