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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배가본드' 이승기X수지, 5년만에 재회 기대하는 이유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06-05 09:45 | 최종수정 2018-06-05 09:50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와 수지가 새 드라마 '배가본드' 출연을 확정했다.

'배가본드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이승기는 스턴트맨 출신 차건 역을 맡았다. 차건은 액션 배우로 대성해 세계 액션 영화계를 주름 잡겠다는 포부를 가진 인물이다. 종합 무술 18단의 유단자로 자신감과 뻔뻔함이 하늘을 찌르는 똘끼 충만형 캐릭터다. 청천벽력 같은 비행기 추락 사고를 겪은 뒤 그 속에 숨겨진 거대한 음모와 맞닥뜨리며 인생 전환점을 맞게 된다.

수지는 국정원 블랙 요원 고해리로 변신한다. 고해리는 작전 중 사망한 해병대 아빠의 뒤를 이어 국정원에 들어간 인물이다. 애국과 봉사라는 허울 좋은 명분을 내세웠지만 실상은 세상물정 모르는 엄마와 동생을 부양하기 위해 7급 공무원의 길을 택한 인물이다. 폼 나는 화이트 요원을 원했던 그는 우여곡절 끝에 블랙 요원이 되고, 차건과 운명적 만남을 하게 된다.

이승기와 수지가 '배가본드' 출연을 확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온라인은 뜨겁게 달궈졌다. 아직 본격적인 촬영을 한 것도, 방송 일자가 정해진 것도 아닌데 이처럼 핫한 반응은 이례적이다.


팬들이 이승기와 수지의 만남에 열광하는 이유는 두 사람의 케미에 대한 신뢰가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이승기와 수지는 5년 전 MBC '구가의 서'를 통해 가슴 먹먹한 사랑 이야기를 보여준 바 있다. 당시 인간이 되고 싶은 반인반수 최강치 역을 맡은 이승기와 그와 사랑에 빠진 인간 여자 담여울 역을 맡은 수지는 진정한 인간애를 가슴 찡하게 그려내며 판타지 퓨전 사극에 대한 우려를 딛고 2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월화극을 평정했다. 비주얼적으로나, 연기 호흡이나 차진 케미를 보여줬던 두 사람인 만큼 이들이 다시 만나 또 어떤 시너지를 낼지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5년 동안 이승기와 수지가 이뤄낸 성장도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 됐다. 이승기는 '국민 남동생' 혹은 '국민 연하남'으로 유명세를 떨친 케이스다. 하지만 특전사 제대 후 이승기는 본인을 가둬둔 이미지를 완전히 깨버렸다. '화유기'에서 오만방자한 제천대성 손오공 역을 맡은 그는 까칠하고 철 없는 듯 하지만 내 사람에게만은 다정한 츤데레 캐릭터에 완벽 빙의,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남성미를 대방출 했다. 어리게만 보였던 그가 남성적인 모습까지 보여주며 스펙트럼을 확장할 계기를 만든 셈이다.


수지는 '국민 첫사랑'의 아이콘이었다. '국민 첫사랑'이란 수식어로 스타덤에 오르긴 했지만, 또한 그 굴레에 갇혀 수년간 마음 고생을 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해 이종석과 함께한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는 완벽에 가까운 리포팅 실력까지 뽐내며 캔디형 여기자로 완벽 변신, '국민 첫사랑'의 타이틀을 벗고 '멜로퀸'으로 거듭났다. 그동안 수지를 괴롭혔던 연기력 논란도 이 드라마를 통해 종식됐다.


이렇듯 5년 간 '국민' 타이틀을 벗고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이승기와 수지가 스턴트맨과 국정원 블랙 요원이라는 색다른 배역을 맡아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는 소식은 팬들에게는 기쁜 일일 수밖에 없다.

심지어 제작진도 탄탄하다. '배가본드'는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 '돈의 화신' 등을 집필한 장영철 정경순 작가가 대본 집필을 맡았고, '자이언트' '미세스캅' '낭만닥터 김사부' 등 히트작을 줄줄이 만들어낸 유인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여기에 '별에서 온 그대' '낭만닥터 김사부'를 촬영했던 이길복 촬영 감독까지 가세, 화끈한 영상미와 스펙터클한 전개를 기대하게 한다. 또 국내 드라마 최초로 포르투갈과 모로코 해외 로케이션을 진행, 역대급 스케일을 뽐낼 전망이다.

'배가본드'는 지난 2일 첫 대본리딩을 갖고 본격적인 촬영 시작을 알렸다. 이 드라마를 통해 이승기와 수지가 불러올 신드롬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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