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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인간이니'가 로봇 드라마에 대한 편견을 기대로 바꿔놓으며, 첫 회부터 쾌속 전개를 시작했다. 인공지능 로봇 남신Ⅲ와 인간 남신이 낯선 이국땅 체코에서 서로의 존재를 맞딱드리는 강렬한 엔딩으로 군더더기 없는 이야기를 이어나간 것.
아들을 향한 오로라의 애틋한 그리움이 만들어낸 남신Ⅲ. 그가 엄마 오로라의 눈물에 "울면 안아주는 게 원칙이에요"라고 위로할 때, 홀로 외롭게 자란 인간 남신은 파파라치 컷이 찍힐 때마다 조롱 댓글이 난무하는 삶을 살고 있었다. 게다가 자신의 경호원 강소봉(공승연)이 파파라치 사진을 찍어 판 장본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그를 거칠게 밀쳐 넘어뜨리며 '국민 쓰레기'로 거듭났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조 기자(김현숙)에게 자신의 파파라치 컷을 의뢰한 사람은 남신 본인이었고, 소봉의 정체를 알면서도 분노를 연기했던 것. 어째서 그는 스스로 이미지를 깎아먹는 대형 사고를 벌인 걸까. 엄마 오로라를 찾기 위해 날아간 체코에서 최상국(최병모)의 미행을 피하던 중, 자신과 똑같이 생긴 남신Ⅲ를 보고 얼어붙은 남신. 마찬가지로 당황한 남신Ⅲ에게 다가가려다 트럭에 치인 그를 기다리고 있는 운명은 무엇일까.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된 남신Ⅲ와 남신. 그리고 남신과 유쾌하지 못한 인연을 시작한 소봉까지. 첫 방송부터 다양한 볼거리와 빈틈없이 짜여진 스토리를 선사한 '너도 인간이니', 오늘(5일) 밤 10시 KBS 2TV 제3,4회 방송.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