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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무한도전은, 반드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김태호PD는 양세형에 대해 "사실상 최근 2년 동안은 양세형의 힘으로 버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그를 극찬했다. 양세형은 "안 좋게 보려면 너무 안 좋게 보일 수 있는 캐릭터였는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무한도전에서 많은 것들을 배웠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프로봇집러'·'대답자판기'·'억울甲' 등 무한도전을 통해 인생의 전환기를 맞이한 조세호는 "아빠 예전에 뭐했어? 라고 물으면, '아빠는 무한도전 멤버였어'라고 말할 수 있다. 자랑스럽다"는 말로 자부심을 드러냈다. 유재석도 "무한도전에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거들었다.
공식적인 마지막 발언은 역시 유재석이었다. 유재석은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크다"면서 "무한도전은 반드시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재석의 인사를 끝으로 '무한도전 시즌1'은 방영 시작 약 13년만에 일단 종영했다. '무한도전 시즌1' 후속으로는 '뜻밖의 Q'가 5월 5일 첫방송될 예정이다.
현재로선 김태호PD는 당초 제기됐던 넷플릭스-YG엔터테인먼트 등으로의 이적 대신 MBC에 잔류할 뜻을 밝힌 상황이다. 사실상 '무한도전'의 재개는 김태호PD에게 달렸다. 김태호PD의 차기작이 '무한도전'이 될지, 다른 작품이 될지 역시 정해진 게 없는 상태다.
하지만 '무한도전' 팬들에게 믿을 구석은 있다. 다름아닌 유재석의 약속이다. 유재석은 '다시 만날 때까지' 같은 애매한 인사가 아닌 "다시 돌아오겠다"는 확고한 인사를 남겼다. '무한도전'은 유재석의 말처럼 무사히 '무한도전 시즌2'로 돌아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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