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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효리네민박2'의 마지막밤은 노래와 비, 이야기에 취한 시간이었다.
다음날 숙박객들이 여행을 떠나자, 윤아도 이효리-이상순 부부를 위해 자리를 비워줬다. 이효리와 이상순은 노천탕으로 향했다. 이상순은 이효리를 위해 비를 피할 파라솔을 세웠지만, 이효리는 이내 "답답하다"며 파라솔 밖으로 나갔다. 이효리는 "난 이렇게 자유로운 게 좋다"며 웃었다.
이날 이효리와 윤아는 "이런 날 떠오르는 노래"라며 핑클의 데뷔곡 '블루레인'을 합창했다.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화음을 맞추며 노래를 불렀지만, '고음불가'를 체감했다. 이효리는 "이거 주현이 파트"라며 한숨을 쉬더니, 급기야 옥주현에게 전화를 걸어 '블루레인'을 함께 부르길 권했다. 옥주현은 기꺼이 함께 '블루레인'을 불렀고, 이효리와 윤아는 그녀의 폭발하는 고음에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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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저녁은 숙박객들이 다 함께 하는 저녁식사였다. 흑돼지 삼겹살부터 회와 치킨, 맥주와 막걸리가 오간 즐거운 저녁이었다. 윤아는 '이제 걸그룹 중에 선배 아니냐'는 말에 "인사 받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연말 되면 소녀시대 헌정무대도 나온다"고 답했다. 이효리는 "그 느낌 너무 싫다"며 웃었다.
이효리는 예비부부에게 직접 그린 그림을 깜짝 선물로 건넸고, 이들은 "그림 그려줘만 봤지, 받아보긴 처음이다. 인생 선물"이라며 감격했다. 숙박객들은 직원들이 퇴근한 뒤에도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밤늦게까지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웠다.
다음날 아침 윤아는 뜻밖의 늦잠으로 지각했다. 윤아는 이효리가 숙박객들과 요가 트레이닝을 하는 사이 출근, 이상순과 함께 연어 오챠즈케(녹차국밥)를 준비했다. 숙박객들 중 예비부부의 남편은 예상치도 못한 요가 재능을 발견하고 놀랐고, 특전사는 탄탄한 근육을 바탕으로 물구나무서기를 선보였다. 숙박객들은 이상순과 윤아가 선보인 연어 오챠즈케의 맛에 감탄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