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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베스트도 워스트도, 결국 '무한도전'을 쌓아올린 13년의 추억이었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은 지난 13년의 역사와 추억을 되돌아보는 '무한도전 13년의 토요일' 2편이 방송됐다. '무한도전'은 지난달 31일 종영 후 3주간 '무한도전 13년의 토요일' 특집을 방송 중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그동안 전파를 탔던 특집들 중 베스트와 워스트 특집을 모아 시청자들과 추억을 나눴다. 가장 좋았던 특집도, 가장 좋지 못했다고 기억된 특집들도 결국엔 '무한도전'을 쌓아올렸던 13년간의 추억이었음이 드러나며 안방에 뭉클함을 선사했다.
워스트로 불리는 특집들도 사실은 돌아보니 추억이 됐다. '저주받은 걸작'이라 불린 '28년 후' 특집은 가장 많은 노력을 쏟은 워스트가 됐다. 준비 기간 2달에 무도 2회분의 예산을 썼음에도 아쉬움만 남긴 특집이 됐던 것. 그럼에도 '무한도전'은 '28년 후'라는 실험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더 만족을 주는 예능으로 계속해서 발전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는 평이다. 제작진에게 '악명 높은' 특집으로 남았던 뉴욕특집도 언급됐다. 일주일 동안 잠을 10시간도 못 자며 촬영했고, 배터리 충전 시간도 가지지 못한 채 지옥같은 시간을 보냈다는 설명이었다. 유재석도 "너무한 거 아닌가 싶었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시청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제작진과 출연진이 그만큼 노력했다는 증거이자 기록이었다.
이외에도 '돈가방을 들고 튀어라'도 기억에 남는 특집이 됐다. 국내 예능 중 추격전의 스타트를 끊었던 레전드편으로 기억되는 중이다. 또 '무한도전'하면 자동으로 가요제가 떠오르듯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던 가요제 역시 앞으로도 기억될 특집 중 하나일 것이다. '무한도전'의 시즌1은 이렇게 다양한 추억들을 남긴 채 지난달 31일 종영했다. 앞으로 '무한도전'을 추억할 수 있는 시간은 딱 한 시간, 오는 21일 방송만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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