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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지상파 첫 진출에 실검 1위까지... 방송 초짜 이사배가 독한 예능 '라디오스타'를 씹어드셨다.
이사배는 얼굴에 눈을 두개 더 그려서 흔들리는 화면처럼 보이는 화장술을 펼치거나, 모자이크 한 얼굴처럼 분장해 보는 이를 놀라게 했다.
김국진은 "밖에서 모자이크 얼굴을 보면 사람들이 눈을 비빌 것 같다"며 잔망스럽게 재연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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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명한 이름도 화제였다. 이사배는 "원래 이름은 이예지다. 세 보이는 이름을 갖고 싶어서 작명소에 부탁해 20여개 정도를 받았다"며 "이사배라는 이름이 확 와닿았다"고 말했다.
온라인 방송을 통해 얻은 수익으로 부모님의 집을 사는데 적지 않은 돈을 보탠 것. 이사배는 1인 방송 수익 구조에 대해 "플랫폼에서 나오는 조회수 대비 수익이 있다. 알고리즘이 되게 복잡하다. 구독자수, 이탈률, 방송 시간, 스킵 여부까지 고려해서 수익이 책정된다. 광고료는 제가 다 받는다"고 말하며 웃었다. "100만 구독자수를 돌파하고 어머니께 집을 사드렸다"는 이사배는 "고향이 광주인데, 메이크업을 한지 10년 뷰티 크리에이터로 나선지 2년여 만이다"라고 뿌듯해 했다. 메이크업 재능은 아버지 DNA라고. 이사배는 "아버지가 서예가셨다"며 "제가 돌잡이 때도 붓을 잡았다"고 말했다.
MBC 분장팀 소속으로 일하다 퇴사한 이유는 독극물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사배는 "밤샘 작업중에 졸다가 독극물 1제 2제를 서로 섞어야 하는데 뚜껑이 덜 닫긴 줄 모르고 붓다가 팔에 쏟았다"며 "그때 눈과 입만 뺀 귓구멍 콧구멍 등 몸 모든 곳에 수포가 올라와서 곧바로 치료를 받았다. 그때 생긴 화학물질 알러지는 평생 몸이 기억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피부가 아직도 예민하고 심한 분장은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사배는 크리스티나 목소리부터 윤계상이 연기한 영화 '범죄도시'의 캐릭터 장첸까지 포인트를 잡아 재연해 웃음을 안겼다. 특히 홍진호가 실패한 성대모사를 모두 받아내며 더 잘해내 '홍진호 제초제'로 불리기도 했다. 또한 홍진호 얼굴에 눈을 그려주며 웃음을 안겼다. 홍진호는 분장 이후 "잘생겨보인다"는 말에 계속 눈을 감고 방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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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방송인이 낯선 김국진은 이사배의 다양한 매력에 빠져 "대체 뭐하시는 분이냐"고 계속 물었고, 윤종신은 "저도 입을 두개 더 그려달라. 한 사람이 듀엣을 부르는 듯한 효과를 내겠다"고 부탁했다.
제작진 또한 "세상에 없던 캐릭터"라는 자막으로 이사배의 활약을 응원했다. 방송 직후에는 실검 1위를 찍으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억뷰' 콘텐츠 업로더 이사배가 '갓사배'임을 입증하는 순간이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