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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웃겼다가 쪼였다가"…'머니백' 잘 빠진 신개념 케이퍼 무비(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4-03 16:36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미치게 웃겼다가 제대로 쪼인다.

이긴 놈이 다 갖는 세상, 하나의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일곱 명이 뺏고 달리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 '머니백'(허준형 감독, 젠픽쳐스 제작).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머니백'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머니백'은 무엇보다 평범한 듯 특별한 각 캐릭터들의 개성이 돋보이는 작품. 가진 거라고는 몸뚱이뿐인 흔한 취준생 민재(김무열), 도박에 자신의 총까지 담보로 건 비리형사 최형사(박희순),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한없이 약한 악덕사채업자 백사장(임원희), 배달 사고로 뜻하지 않게 사건에 휘말리게 된 택배 기사(오정세), 백사장 밑에서 수금을 담당하고 있는 양아치(김민교) 등 살아 숨쉬는 듯한 캐릭터들 사이에 얽키고 설킨 관계가 극의 몰입감을 높인다.
또한 '머니백'은 오락 케이퍼 무비가 줄 수 있는 유희를 제대로 살린 작품으로 눈길을 끈다. 1신 1테이크로 촬영한 오프닝은 속도감을 높이며 영화에 빠져들게 만드며 클라이맥스의 카체이싱 추격 장면은 리얼리티와 스펙터클함을 동시에 살렸다.

이날 김무열은 "이 영화는 단순한 코미디가 아니다. 민재가 처한 상황들이 워낙에 처절한 사투같다. 그 상황에 조금더 진지하게 다가가서 웃기려고 하지 않고 맥락을 찾아가려 노력했다. 영화를 보니 다른 선배님들의 장면을 감탄하면서 웃으면서 재미있게 봤다. 앞으로도 재미있고 유쾌한 장르에 많이 도전하고 싶다"고 영화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박희순은 이 작품을 출연한 이유에 대해 "책도 재미있었고 함께 하는 멤버들이 참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간이 남아서 참여하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다른 캐릭터에 비해 무게감이 있는 성격의 역할을 연기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대본은 재미있었는데 제 역할은 재미없었다. 그래서 이 역할을 해야되는지 말아야하는지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다른 분들이 캐스팅 되시고 조합이 너무나 신선했고 그래서 저는 기존에 하던 연기를 하더라도 영화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민교는 무엇보다 영화의 밸런스에 대해 만족했다. 그는 "오래간만에 인물로 흘러가는 영화를 해본 것 같다. 연기를 만족하면 그말 둘텐데 늘 만족하기 못하기 때문에 늘 열심히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이 영화를 하면서 제 몫은 웃길려고 하는 게 아니라 전체 밸런스를 봤을 때 웃길 것 같은 친구가 진지하게 가는 게 더 코미디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다. 그런 면에서는 만족하는 바 이다"고 설명했다. 극중 짠한 연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오정세 역시 "정확하게 1/N은 아니지만 상황과 캐릭터들이 밸런스가 굉장히 흥미러워서 출언하게 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극중 킬러박 역을 맡은 이경영은 "킬러박은 이전에는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제 필모 중에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역할인 것 같다. 개구쟁이처럼 연기하고 싶었다. 개구쟁이처럼 하되 속물처럼 보이지 않도록 수위 조절을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머니백'은 김무열, 박희순, 이경영, 전광렬, 임원희, 오정세, 김민교 등이 가세했고 허준형 감독의 첫 연출 데뷔작이다. 4월 12일 개봉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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