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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JTBC 금토극 '미스티'를 마친 배우 김남주를 만났다.
"고혜란을 떠나보낼 준비가 안됐다. 강은경 크리에이터가 나보다 더 걱정하더라. 아직 고혜란을 보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당분간은 고혜란으로 살 건데 나도 걱정스럽다. 큰 사랑을 주셨다. 강렬한 인상을 줬다고 많이 얘기해주셨다. 이렇게 감동받아 본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방송, 두 번째 방송이 나간 뒤 현장에서 많이 울컥했다. 호평해주셔서 마치 상 받은 기분이었다. 장 국장님(이경영)과 전화하면서 '쉬려구요' 하던 신에서 울먹 거리는데 실제로 기사를 보고 감동 받아서 쏟아부었던 열정을 인정받은 것 같아서 울컥해서 몰입이 잘 됐다. 지금의 마음과 대본이 일치가 잘 됐다. 울먹이는 신은 아니었는데 그렇게 연기가 되더라. 이렇게 많이 반응해주시고 좋게 봐주셔서 그동안 노력했던 걸 보상받는 느낌이 들었다. 굉장히 행복했는데 고혜란으로 못 살아서 아쉽다. 고혜란을 한동안 떠나보내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집에 가니까 아이들이 엉망이 되어 있더라. 어제도 운동화 산다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다 보니까 고혜란을 많이 잊어버렸다. 다시 김남주화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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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주의 앵커 연기는 손석희 앵커를 떠올리게 한다는 극찬을 받아냈다.
"기자라는 직업이 무서운 것 같다. 팩트를 전달해야 하는 직업인데 그것 때문에 정확히 못 쓰고 숨겨야 할 때도 있다. 세상 어느 직업 하나 쉬운 게 없다는 생각도 했다. 주위에 친한 기자 동생이 있는데 쉬운 직업이 아닌 것 같다. 고혜란도 팩트 전달하다 잡혀갔다. 뉴스룸에 앉아서 팩트 전달하는 신도 있었고 후배를 물 먹이는 신도 있었다. 연기하면서 흉내를 잘 낸 것 같다. 앵커도 손석희 앵커를 따라한 건 아닌데 나도 알게 모르게 보면서 습득된 특유의 말투를 잘 따라하지 않았나 싶다. 잘 흉내내서 다행이다. 처음에 앵커 역할 때문에 정말 걱정했다. 의상이나 헤어스타일의 도움도 많이 받은 것 같다. 앵커스럽게 앉아있으니 그렇게 보인 것 같다. 처음에는 그 느낌을 바로 찾지는 못했다. 진기주와 연기한 신은 톤이 잘 안 맞아서 세 장면 정도 재 촬영하기도 했다. 그렇게 찍어가면서 7~8회차 정도 되니까 고혜란 말투가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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