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김생민 날벼락 '영수증', 프로그램 존폐 여부 달렸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4-03 10:06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방송인 김생민의 성추행 논란에 KBS '김생민의 영수증'(이하 '영수증')은 벼락을 맞았다.

3일 KBS 측은 김생민이 프로그램 하차 여부에 대해 "'김생민의 영수증' 관련 공식입장을 오늘 중으로 내지 못할 것 같다. 단순 하차 문제가 아니라 빠른 답변 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성추행 보도 직후인 2일 KBS와 '영수증' 측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상황을 파악 중이다. 논의 중이다"라며 "늦은 밤 혹은 내일(3일) 중으로 결정돼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KBS와 '영수증' 측은 3일에도 입장 정리가 힘들다고 전해왔다.

현재 김생민이 고정 출연 중인 프로그램은 KBS '영수증', '연예가중계', MBC '출발 비디오 여행', '전지적 참견 시점', SBS '동물농장', tvN '짠내투어', MBN '오늘 쉴래요?'까지 무려 무려 7개. 성추행 보도 직후 모든 프로그램들이 김생민의 하차와 기족 녹화 분량의 편집에 대해 내부 회의중인 가운데, '영수증' 제작진과 KBS 측이 유난히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이유는 '영수증'은 김생민의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예능이기 때문이다.
김생민의 '근검절약' '짠돌이' 이미지가 프로그램의 중심이고 그의 분량과 역할이 가장 크기 때문에 단순한 분량 편집과 하차로 논란이 마무리 되기 힘든 프로그램이다. 때문에 김생민의 하차 여부가 프로그램 존폐 여부까지 진결되는 상황. 만약 김생민 논란으로 인해 프로그램 폐지까지 이어진다면 '영수증' 편성 시간에 방송될 수 있는 다른 프로그램까지 필요하므로 KBS 전체 편성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KBS 측 관계자 역시 스포츠조선에 "편성 문제까지 직결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많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2일 한 매체는 김생민이 지난 2010년 두 명의 여성 방송 스태프를 상대로 성추행을 했다고 보도해 충격을 안겼다. 이 매체는 "김생민이 과거 한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 두 명의 여성 스태프에게 성추행을 했다"며 "해당 프로그램 책임자들은 피해 사실을 1건으로 축소 시켰고, 피해자 중 한 명은 사과를 받지 못 한채 방송국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건 발생 10년만인 2018년 3월, 김생민이 방송국을 떠난 피해자와 직접 만나 사과하는 자리에 동행했다며 당시 김생민은 "미안하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10년이 지났습니다.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들릴 것 같아서, 미안하고 죄송하다는 말 밖에 못하겠습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보도가 나온 이후 김생민은 소속사인 SM C&C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공개했다. 그는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시켜 드려 정말 죄송하다. 10년 전,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다. 그 당시, 상대방이 상처를 받았다고 인지하지 못했고 최근에서야 피해사실을 전해 듣게 됐다. 너무 많이 늦었다는 것을 알지만 그 분을 직접 만나 뵙고 과거 부끄럽고, 부족했던 제 자신의 행동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 드렸다"고 말했다.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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