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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영원하라! 예라인!! 참 좋은 당신 예.재.욱"
극중 예재욱은 양명철(서현철) 실장을 대신해 재활치료실 업무 전반의 총괄을 맡게 된 후 치료 현장에 나섰던 상황. 이후 예재욱은 우보영에게만 편중된 운동치료 타임과 중증환자 치료 등에 이의를 제기한데 이어, 핑계를 대는 김윤주(이채영)와 박시원(김재범)에게 "제가 충고하나 할까요?"라며 논리 정연한 반박을 건네 두 사람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또한 예재욱은 치료실 대표로 '스탭렉쳐(질병 케이스별로 최신 논문 및 치료방법을 발표하는 자리)'를 발표할 박시원이 우보영에게 자료 작성을 시켰다는 것을 간파, "거기서 질문 받으면 어쩔겁니까. 지금처럼 버벅대며 우선생님 찾을 건가요?"라고 일침을 놓은 후 우보영을 발표자로 나서게 했다. 각과 과장급이 모이는 자리에 계약직인 자신이 발표자로 나서게 된 것에 감격스러워했던 우보영이 예재욱과 함께 발표장으로 향하는 순간, "인생이 추울 때 너를 만나, 나를 꽃으로 대해준 네가 고맙다"는 하금주 시인의 '만남1'이라는 시가 흘러나오면서 우보영의 마음을 대변했다.
그날 저녁 재활 치료실 팀 회식자리에 예재욱이 나타나지 않아 아쉬워하던 우보영은 집에 가는 버스 장류장에 적혀있던 김용택의 시인의 '참 좋은 당신'이라는 시를 보게 됐던 터. 이어 "아 생각만 해도 참 좋은 당신"이라는 시의 마지막 구절이 끝남과 동시에 옆에 앉아 있는 예재욱을 발견하고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는 예재욱을 향해 "에이 거짓말, 저 예라인이잖아요"라며 귀여운 술주정을 펼쳐내는가 하면, 예재욱이 계속 '충고'를 발사하는 와중에도 "지금 예라인이라고 걱정해 주는 거?"라고 무조건 설렘을 이어가는 모습으로 예재욱을 당황스럽게 했다.
결국 보다 못한 예재욱이 우보영을 택시에 태우자, 우보영은 그 순간에도 창문으로 얼굴을 내민 채 "영원하라 예라인! 잘가요~ 참 좋은 당신 예.재.욱"이라고 손을 흔들며 사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해맑게 웃음을 터트리는 우보영과 그런 우보영을 쳐다보는 예재욱의 투샷이 담기면서,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갑작스런 환자의 사망 이후 달라진 태도를 보였던 신민호(장동윤)의 감정 변화도 포착돼 관심을 모았다. 좌충우돌하는 우보영의 모습에 웃음을 터트리던 신민호가 또 한 번 우보영에게 장난을 친 후 "너 쟤랑 친해지고 싶냐? 넌 친하게 지내고 싶은 사람한테만 장난친다며?"라고 말하는 김남우(신재하)에게 "그래 친해져 보지 뭐"라는 말을 전했던 것. 모락모락 피어나게 될, 우보영-예재욱-신민호의 삼각관계를 예고하면서 설렘 지수를 끌어올렸다.
한편 tvN 월화드라 '시를 잊은 그대에게' 4회는 3일(오늘)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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