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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키스 먼저 할까요' 감우성이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시청자도 따라 울었다.
안순진은 아무렇지 않은 척 감정을 억누르며 손무한의 곁을 지켰다. 그러나 그녀를 감싼 충격, 패닉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이었다. 이를 모르는 손무한은 문득문득 안순진에게 다가섰다. 안순진은 손무한이 자신의 딸 재판을 위해 탄원서를 썼다는 것을, 손무한의 책을 통해 그가 과거 자신의 딸 죽음과 관련된 광고를 만든 사람이라는 것까지 확인했다.
손무한은 불안한 마음으로 안순진과 함께 했다. 그리고 아무도 모르게 스위스에 있는 존엄사 병원을 알아봤다. 안순진에게조차 비밀로 한 채, 스위스로 떠날 준비까지 마쳤다. 사랑하는 마음은 같지만 서로 다른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두 사람의 동상이몽이 시청자 마음을 흔들었다.
손무한은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고,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 그저 자신의 과거를 후회하며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자신에게 닥쳐온 죽음의 두려움보다, 안순진을 향한 사랑이 더 커져버린 손무한의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의 마음이 너무도 깊고 아파서, 그 마음이 모두 느껴져서 안방극장도 따라 눈물을 쏟을 수밖에 없었다.
감우성은 이 짧은 장면으로도 '키스 먼저 할까요' 시청자를 쥐고 흔들었다. 그의 표정과 눈물은 불안, 슬픔, 아픔, 사랑, 후회 등의 감정을 함축적으로 담아내며 몰입도를 극으로 끌어 올렸다. 강렬한 에필로그를 더 짙은 여운으로 남기는 배우 감우성의 진가가 빛난 장면이었다. 이와 함께 이 장면 때문에 시청자는 또 다시 '키스 먼저 할까요'의 다음 이야기를 애태우며 기다리게 됐다.
손무한, 안순진의 동상이몽이 시작됐다. 하지만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똑같다. 그렇기에 슬픈 인연, 운명을 뛰어넘어 두 사람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것이다. 한편 '키스 먼저 할까요' 27~28회는 오늘(3일) 오후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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