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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진짜 '으른'(어른)을 위한 코미디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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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연출을 맡은 이병헌 감독은 "이 영화는 체코 영화 '희망에 빠진 남자들'을 보고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원작 영화를 보고 우리나라 정서와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 영화는 감정보다는 상황을 따라가는 영화였다. 인물의 행동의 설명이 없었다. 그런 부분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다. 상황이 아닌 감정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감정에 신경을 쓰다보니까 미세한 차이로도 크게 감정에 차이가 나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바람'이라는 소재가 표현하기 어려웠다고 강조하며 "부정적이 소재고 장르가 코미디이다보니까 우리가 의도하지 않은 다른 해석의 여지가 커질 거라는 느낌을 받았다. 밸런스 맞추는게 어려웠다. 그래서 말투 하나하나 정하는 게 힘들었다. 그래서 현장에서 느껴서 하나하나 결정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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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바람의 신 석근 역을 맡은 이성민은 "초반에 제가 버벅거리던게 영화에 보이더라. 그래서 감독님의 디렉션을 잘 이해못했다는 걸 느꼈다. 감독님과 이해하는 게 저에게도 새로운 경험이었다. 초반에 비해 후반 촬영은 그나마 이해를 하고 촬영한 것 같더라"며 "영화가 잘되면 감독님 덕분이고 못되도 감독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대사의 재미에 특출한 재능을 가진 분이다. 개인적으로 저는 감독님께 극찬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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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제니 역을 맡은 이엘은 "워낙 시나리오에 잘 표현 돼 있었다. 일부러 섹시하고 유혹하려고 노력하진 않았다. 오히려 감독님이 써주신 대사들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서 제니는 정말 많이 바뀔 수 있는 캐릭터라서 그것에 집중했다. 그래서 다른 작품과의 접근 자체가 달랐다"고 설명했다.
한편, '바람 바람 바람'은 '힘내세요 병헌씨'(2012), '스물'(2014)를 연출한 이병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성민, 신하균, 송지효, 이엘, 장영남 등이 출연하며 4월 중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