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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MBC스페셜'이 최저 임금이 오른 지 3개월이 지난 현재, 최저 임금 노동자들과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의 삶과 최저 임금 인상의 진정한 의미를 되살리기 위한 방법을 이야기하는 '중식이의 최저임금 샤우팅'을 방송한다.
중식이 밴드 보컬 정중식은 가수가 본업이지만 생계를 위해 10년 넘게 PC방, 주유소, 배달은 물론 막노동 등 온갖 아르바이트를 했다. 스무 살 PC방 아르바이트를 하며 받았던 돈은 시간당 2,100원이었고, 그 돈을 받으며 12시간 이상 PC방에서 일을 했다.
2018년 기준 300여만 명 이상이 최저임금 이하를 받고 있으며 주로 비정규직, 청년, 노년층 노동자들이다.
24살 윤성환 씨는 음악인을 꿈꾸며 5년 전 서울로 상경했다. 월세를 내며 생활을 하기 위해 햄버거 가게에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시작하였다. 2018년 최저임금이 오른다는 소식에 그는 조금의 여유를 꿈꾸기도 했지만 최저임금이 오른 후 오히려 월급이 줄었다. 햄버거 가게에서 가게 사정이 어렵다며 근무일 수를 줄였기 때문이다. 월세, 핸드폰 요금 등 지출될 요금은 그대로인데 월급이 줄어든 것은 성환 씨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최저 임금 제도가 없던 독일은 2015년 최저 임금을(1시간에 8.5유로, 한화 약 1만 1000원) 도입했고, 영국은 최저 임금에서 나아가 생활임금제도를 도입했다. 사회적 격차를 해소하고 가계소득을 안정화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만 최저 임금이 오르면 중소기업이나 영세 자영업자들이 몰락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제도 안에서 최저 임금 인상에 대한 부담은 자영업자들의 몫이다. 자영업자는 건물 임대료부터 카드수수료, 프랜차이즈 일 경우 본사 로열티 등을 부담하고 있다. 장사가 조금이라도 잘 되면 임대료가 상승하고 매출의 상당 부분이 로열티와 카드 수수료로 빠져나간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저 임금에 대한 추가 인건비까지 자영업자의 부담이다. 결국 '을(乙)'들의 파이 싸움만 계속되는 상황인 것이다.
최저 임금이 '을'들의 싸움이 아닌 소득주도 성장을 이루기 위한 방편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가 어떤 고민을 해야 할지 다룬 'MBC스페셜-중식이의 최저 임금 샤우팅'은 오는 3월 15일(목)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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