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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박해진 "띠동갑 차이나는 대학생 연기, 죄송하다" 웃음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3-12 10:51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박해진이 캠퍼스물을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평범한 여대생 홍설(오연서)과 완벽해보이지만 속을 알 수 없는 대학 선배 유정(박해진)의 캠퍼스 로맨스를 그린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치즈인더트랩'(김제영 감독, 마운틴무브먼트 제작). 극중 주인공 유정 역을 맡은 박해진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삼청동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극중 박해진이 연기하는 유정은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자상하지만 속을 전혀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대학생. 모두가 선망하는 완벽한 집안, 재산, 학업 성적으로 주변에서 늘 사람이 끊이지 않지만 실제로는 주변 사람들과 일부러 벽을 두고 경계를 그어버린다. 자신의 진짜 모습을 간파한 홍설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고 캠퍼스 커플로까지 발전하지만 홍설이 자신의 본 모습을 알게 되면 떠나버릴까 두려워 한다.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2016)에서부터 영화까지 유일하게 같은 역할을 맡게 된 박해진은 웹툰과 높은 싱크로율로 웹툰 연재부터 '유정 선배'와 높은 싱크로율로 꼽혔던 배우다. 드라마 방영 당시에도 '웹툰의 실사화'라며 시청자로부터 지지를 받았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팬들의 기대를 배신하지 않는 매력적인 유정선배를 완성했다.
이날 박해진은 드라마에 이어 영화 '치인트'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드라마에서 다 보여드리지 못했던 것들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리고 제가 서른 여섯 살인데 감히 이런 연기를 한다는게, 저도 하기에 불편한게 있고 보시는 분들도 와닿지 않으실 수도 있는데 캐릭터 유정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극중 대학생을 연기한 것에 대해 "유정이 극중 나이가 스물다섯인데 제가 띠동갑에 가까운 나이다. 그런데 다행이 저와 같이 연기를 해준 친구들이 또래여서 서로 비슷하다보니까 다행이었다"고 설명했다.

대학생으로 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냐는 질문에 "어울리지 않는 옷도 입고 머리도 단정히 빗고 책가방도 맸다.(웃음) 괜히 커피도 안마시는데 한손에 커피도 들어봤다. 괜히 학생들이 하는 여유를 즐겨보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따뜻한 봄날에 대학을 걸으니 좋더라. 사실 제가 아는 대학생활은 뉴스에서 보고 듣건 게 전부다. 드라마 '토마토'에서 보는 거였다. 얼차려 주고 그러는 모습이었다. 대학을 저렇게 힘들게 가서 뭐햐냐라는 생각을 했는데, 연기를 해보니 다녀보고 싶고 그렇더라"고 덧붙였다.

극중 교복을 입고 고등학생 연기를 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웃으며 "아역 대역을 쓰나마나 고민이 많았는데 입으니 괜찮았다. 교복을 입으니 수트 같았다. 콤비 수트를 입은 듯한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치즈인더트랩'은 '밤의 여왕'(2013),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2016)을 연출한 김제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박해진, 오연서, 박기웅, 유인영, 오종혁 등이 출연한다. 3월 14일 CGV 단독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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