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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복면가왕' 동방불패가 독보적 아우라로 첫 번째 방어전 수비에 성공했다.
혁오의 <와리가리>를 자신만의 미성으로 풀어내 여성 판정단의 마음을 뒤흔들었던 '테리우스'의 정체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달콤한 음색에 성대마저 빛난다는 여성 판정단들의 평가 외에도 "우리나라의 1-20대에 노래 잘하는 자원들이 참 많다."며 칭찬에 인색한 김구라의 인정까지 받아낸 '테리우스'는 대세그룹 워너원의 황민현이었다. 그가 가면을 벗자 <복면가왕> 최초로 일반인 판정단이 모두 일어나 환호했다. 같은 멤버 강다니엘 또한 그를 반기면서도 "우리가 24시간 같이 있는데 어떻게 몰래 연습 했지?"라며 혀를 내둘렀다. 얼굴을 공개한 황민현은 "예전부터 <복면가왕>에 꼭 출연하고 싶었는데 너무 행복하다."고 말하며 워너원 멤버 박지훈에게 전수받은 '저장애교'로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예전부터 혼자 노래를 부르고 SNS에 올렸다 창피해서 지우곤 했는데, 방송에서 솔로무대를 보여줄 수 있어 행복하다."는 그의 수줍은 소감에 판정단들은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도무지 성별을 가늠할 수 없는 미스터리한 저음으로 성별논란을 일으킨 '매트릭스'의 정체 또한 주목을 받았다. 매트릭스만의 독보적인 중저음에 판정단들은 매 라운드마다 '매트릭스'의 성별을 다르게 추리하며 도무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신비로운 보이스로 청중을 사로잡은 '매트릭스'의 정체는 구름처럼 몽환적인 음악의 밴드 디어클라우드의 여성보컬 나인이었다. 그녀는 얼굴을 공개한 뒤 "얼마 전 사랑하는 친구를 떠나보낸 후로 삶이 무의미하게 느껴졌는데 무대에 설 때만은 내가 살아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이번 <복면가왕> 출연이 굉장히 행복하다.", "그 친구가 자기 노래를 많이 불러달라고 했는데 아직 용기가 없다. 언젠가 그날이 오면 그때 그 친구를 제대로 보내게 될 것 같다."는 마음 아픈 고백으로 판정단들의 따뜻한 위로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1라운드 듀엣곡 <넌 감동이었어>에 이어 인순이의 <이별연습>을 투명한 유리잔처럼 맑은 음색으로 소화한 '용수철씨'는 90년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그룹 015B의 객원보컬 이장우였다. 오랜만에 방송에 복귀한 그에게 당시 함께 활동했던 연예인 판정단들은 반가움을 표했다. 이장우는 "가수 아빠의 뒤를 이어 래퍼를 꿈꾸는 고등학생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다. 선배 가수로서 잘 챙겨주고 싶어 이 자리에 섰다." 며 20여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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