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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김상경 "또 형사역? 나보다 형사 많이 맡은 배우들 많아" 웃음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3-05 11:58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상경이 '살인의 추억' '몽타주' '살인의뢰' 등의 작품에 이어 또 다시 형사 역을 맡은 것에 대해 말했다.

국과수 사체보관실에서 시체가 사라진 후 시체를 쫓는 형사,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남편, 그리고 사라진 아내 사이에서 벌어지는 단 하룻밤의 예측 불가능한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영화 '사라진 밤'(이창희 감독, 싸이더스 제작). 극중 베테랑 형사 우중식 역을 맡은 김상경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삼청동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극중 우중식은 한때는 후배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지만 지금은 망가져버린 강력계 형사 팀장. 국과수 시체보관실에서 바론홀딩스회장 윤설희(김희애)의 시체가 사라지는 사건을 담당하게 되고 날카로운 촉으로 팀원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단서를 찾아내며 미궁에 빠질 뻔 한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윤설희의 남편 박진한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한다. 끝까지 박진한을 물고 늘어지며 이번 사건에 유독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최근 '1급기밀'(홍기선 감독), '궁합'(홍창표 감독)부터 '사라진 밤'까지 활발하게 관객을 만나고 있는 김상경. '살인의 추억'(봉준호 감독) 출연 이후 수많은 형사 역할을 제안 받고 연기해온 그지만 '사라진 밤'에서는 살짝 나사가 풀린 듯 보이지만 그 안에 날카로운 촉을 숨기고 있는 우중식 형사 역을 맡아 극의 몰입감을 더한다.
이날 김상경은 또 한번 형사 역을 맡은 것에 대해 "사실 저는 형사 역에 대해 거리낌은 없다. 그건 제가 형사로 나온 영화가 등 잘된 영화가 많아서 그런 이미지가 강한 것 같다. '살인의 추억' '몽타주' 등이 그렇다. 사실 저보다 형사 역할을 많이 한 배우들도 많다. 저는 '몽타주' 이후로 형사 역할은 10년만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저는 역할을 맡을 때 직업을 신경 쓰지 않는다. 그 안에 캐릭터를 더 신경 쓸 뿐이다. 이번 '사라진 밤'의 캐릭터가 중요했다. 그리고 이 작품의 얘기가 재미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상경은 진중하고 무거운 원작 영화와 달리 한결 유쾌하고 가벼워진 캐릭터의 변화에 대해 "조폭 영화에 나오는 형사들은 헐렁하고 재미있고 괴짜 같은 면이 많다. 사람을 쉽게 끌어오고 재미를 주기 때문이다. 원작에서 이 캐릭터가 굉장히 진지한데 이 작품에서 형사 우중식은 가볍다. 하지만 이렇게 설정하신 것에 대해 감독님 말씀하시길, 형사가 너무 진지하면 재미가 없을 거라 하시더라. 국과수라는 한정된 공간적 배경에서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하는 게 나을거라 생각하신 것 같다. 나는 그런 방법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라진 밤'은 이창희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으로 김강우, 김상경, 김희애 등이 출연한다. 3월 7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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