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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마더'의 손석구가 마지막까지 강렬한 죽음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매화 등장만으로 등골을 서늘케 하며 극의 긴장감을 한층 더 높인 손석구가 시청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런가 하면 '설악' 그 자체로 분했던 손석구는 "'설악'이 악행을 저지르는 인물이지만 무섭게 표현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성장하지 못한 아이가 현재 설악이라는 어른의 몸 속에 꾹 눌려져 있는 느낌을 자주 받았다"며 스스로도 상황에 몰입해서 캐릭터에 숨을 불어 넣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손석구는 허율을 학대하고 납치하는 장면에 관한 시청자들의 걱정에 대해 "촬영장의 분위기는 절대 무겁지 않다"며 실제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1화의 학대장면에 관해 "촬영할 때 긴장했었다. 특히 꼬마의 가는 목을 움켜잡아야만 해서 심적으로 약간 힘들었다"고 전하며 "율이는 괜찮을까 걱정했지만 나보다 훨씬 프로다웠다. 율이는 어떤 아이보다 밝다"며 허율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더'는 종영까지 단 4회가 남은 상황. 이에 손석구는 마지막까지 '마더'에 대한 애정을 잊지 않으면서 "이제는 시청자가 되어 맘 졸이며 나머지 이야기를 볼 계획이다"라며 남은 회차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한편, 진짜 모녀가 되기 위한 가짜 모녀의 가슴 시린 로맨스를 그린 '마더'는 매주 수, 목 밤 9시 30분 tvN에서 방송되며 국내 방영 24시간 후 매주 목, 금 밤 9시 45분 tvN 아시아를 통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도 방송된다.
손석구 인터뷰
Q1. 국내 드라마 데뷔 소감
연기자로서 항상 꿈꿔왔던 이상적인 데뷔를 한 것 같아 기쁘다. 하지만 그보다도 시청자 분들 특히 아이를 가진 엄마들의 반응을 보고 난 뒤 사회적 이슈에 대한 의견의 장을 마련하는데 일조한 것 같아서 무엇보다 뿌듯하고 감사 드린다.
Q2. 방송 후 주변 반응은?
'설악'이 악행을 저지르는 인물이지만 무섭게 표현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알아보는 분들은 아직 많지 않다. 한 번은 운전 중인 차에서 내리고 쫓아오신 분이 기억에 남는데 동갑내기 남자분이었다. 실물은 전혀 무섭지 않다며 악수하고 사진도 찍어서 기뻤다.
Q3. '설악' 역에 이입하기 위해 가장 신경 쓴 부분은?
그때 그때 상황에 몰입하려고 노력했다. 촬영하면서 성장하지 못한 아이가 현재 설악이라는 어른의 몸 속에 꾹 눌려져 있는 느낌을 자주 받았다.
Q4. 실제 촬영장 분위기는?
여타 현장의 친한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율이가 나를 잘 따랐다. 학대 장면을 연기하는 데 있어 걱정하시는 분들도 봤다. 그러한 장면을 촬영한다고 현장의 분위기가 절대 무겁지는 않다. 1화의 학대 장면을 촬영할 때 긴장했었다. 특히 꼬마의 가는 목을 움켜잡아야만 해서 소름 끼치는 기분이 들어 심적으로 약간 힘들었다. 그래서 율이는 괜찮을까 걱정했지만 나보다 훨씬 프로다웠다. 율이는 어떤 아이보다 더 밝다.
Q5.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트럭에 자주 앉아있었던 기억이 난다. 장롱면허였는데 이번 기회에 운전실력이 많이 늘어서 좋았다.
Q6. 극중 '혜나'에게 한 마디
혜나야. 멋지게 자라서 너도 좋은 엄마가 되길 바란다.
Q7. 촬영을 마친 소감과 이제는 시청자로서 한 마디
'마더'를 통해 연기도 삶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열심히 촬영했던 결과물을 매주 시청자 분들께 보이고 그에 따른 반응을 공유하는 것이 지난 몇 달간의 낙이었다. '설악'이 죽음을 맞이한 시점부터 대본을 보지 않았다. 이제는 시청자가 되어 맘 졸이며 나머지 이야기를 볼 계획이다.
Q8. 시청자 분들께 마지막 인사 부탁
시청자 분들의 격려 덕분에 '마더' 팀 모두가 '우리는 웰메이드 드라마를 만든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었다. 너무 너무 감사 드리고 끝까지 본방사수 부탁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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