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이이경 "'으라차차' 생계형 단역배우役, 공감·이입 많이 된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2-26 11:55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이이경이 현재 출연 중인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에 대해 이야기 했다.

살아남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해야 하는 소년과 원하는 건 어떻게든 가져야 하는 소년, 그리고 그 두 소년 사이에 있는 천진난만한 소녀. 가장 찬란하게 빛나는 10대들의 권력과 폭력의 비극을 그린 청춘느와르 '괴물들'(김백준 감독, (주)K 프로덕션·버티고필름·플로우식스 제작). 극중 원하는 것은 반드시 가져야 하는 교내 2인자 양훈 역을 맡은 이이경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삼청동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극중 양훈은 1인자 용규가 사라지고 그 빈자리를 대신하게 된 소년. 밟을 때 확실히 짓밟아놔야 학교라는 전쟁터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재영(이원근)을 괴롭힌다. 재영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도 모자라 자신이 짝사랑하는 여학생 보영(박규영)의 뒤를 밟게 한다.

영화 '백야'(2012)로 데뷔 이후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주목을 받기 시작한 이이경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 '마녀보감' 작품을 통해 스펙트럼을 넓혔다. 최근에는 드라마 '고백부부'에 이어 '으라차차 와이키키'까지 친근하고 코믹한 매력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거칠고 난폭하면서도 미숙하고 가벼운 10대 소년의 모습을 동시에 선보인다.

이날 이이경은 현재 출연중인 '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 단역 배우 역을 맡은 것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극중 액션 연기까지 소화하는 이이경은 "대역 분이 계?풩 제가 다 소화하려고 한다. 위험한 건 해주시거나 하지만 직접 하려는 것 보다는 자연스럽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거의 제가 다 할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상에 대해 묻자 "다치기도 한다. 하지만 직접하는 게 더 좋다. 허벅지 근육도 찢어진 것 같은데 그래도 잘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참 좋다"고 강하게 말했다.

이어 '생계역 단역 배우' 역에 유난히 감정 이입이 된다는 이이경은 "저도 엑스트라로 시작했고 '너 내게 반했어' 단역 배우로 저도 시작을 했고 어린이극 탈 쓰고 하는 것들, 후레시맨에서 옐로우 탈도 써봤다. 그런 아르바이트가 정말 페이도 ?였?(웃음) 지나 보니까 재미있었던 것 같다"며 "그래도 그때 열심히 했던 것들이 있어서 지금 조금씩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진짜 감동적이었던 게 감독님께서 코믹 연기를 해주는데 칭찬을 해주셨을 때다. 감독님히 한국의 짐캐리라고. 도핑검사 해보라고 해도 칭찬해주셨다"고 덧붙였다.

한편, '괴물들'은 이원근, 이이경, 박규영 오승훈, 김성균 등이 출연하고 '리베라메'(2001),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2003), '달려라 장미'(2006) 등 다수의 상업영화에서 제작 스탭 및 조감독으로 참여하고 '작별들'(2011)을 연출한 김백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3월 8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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