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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2월 둘째 주, 연예계는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 그야말로 충격의 일주일을 보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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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감독은 법원의 유죄 판결에도 불구 A감독의 폭로전에 대해 "피해자가 성관계를 원한다고 여길만한 여러 가지 사정들이 있었다"고 밝히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A감독은 이현주 감독의 주장을 모두 '거짓말'이라고 반박하며 재판부에서 증거로 채택된 녹취록, 목격자 증언을 근거로 삼았다. 이현주 감독의 허위 주장이 계속될 경우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도 상당했다. 법의 판결 이후 계속된 '여감독 성폭행' 사건. 결국 이현주 감독은 사건이 불거진 사흘만인 지난 8일 본지를 통해 "이 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더이상 영화 일을 하지 않겠다"고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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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부작인 '리턴'은 지난 7일 14회까지 방송이 된 상황. 전체 스토리 중 절반도 넘기지 못했고 당장 다음 주 15회가 방송되어야 하지만 14회에서 15회로 이어지는 연결 신을 촬영하지 못해 SBS는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그야말로 타이틀롤이었던 고현정의 하차로 '리턴'은 혼돈 그 자체인 것. 제작진은 고현정의 하차를 만회하기 위해 박진희를 섭외 중이지만 이 또한 녹록지 못한 상황이다. 박진희가 출연을 고사한다면 고현정이 맡은 캐릭터 최자혜 역을 드라마에서 삭제하겠다는 초강수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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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8일 오후 8시께 인천공항에서 배우 정석원을 마약 투약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힌 것. 지난주 호주 여행을 떠난 정석원은 현지 술집에서 친구와 필로폰을 투약했고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지난 8일 귀국한 정석원을 그 자리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9일 오전부터 정석원에게 필로폰 입수 경위와 투약 횟수, 공범 여부 등 자세한 사안을 조사했고 정석원은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에 했다"며 마약 투약 사실을 시인했다. 그의 시인대로 간이 시약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
정석원의 마약 투약은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무엇보다 정석원은 지난 2013년 6월 9세 연상 가수 백지영과 결혼 후 지난해 5월 딸을 출산, 행복한 가정생활을 이어갔고 최근엔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악의 도시'를 통해 활발한 연기 활동을 보이며 대중에게 신뢰를 얻어 더 큰 파문을 일으켰다. 게다가 아내 백지영이 10일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고 정석원은 현재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촬영이 남아 있는 중 마약 투약 혐의가 발각돼 대중의 비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렇듯 이현주 감독의 동성 성폭행 논란부터 고현정의 드라마 중도 하차, 정석원의 마약 투약까지. 연예계는 각종 사건, 사고로 물든 파행의 일주일을 보내야만 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